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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출 여성, 영국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딸아이 출산

아프간 탈출 여성, 영국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딸아이 출산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8-29 09:16
업데이트 2021-08-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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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28일(현지시간) 출발해 영국 버밍엄으로 향하던 터키항공 여객기 안에서 건강한 딸아이 하바를 낳은 아프가니스탄 탈출 여성 소만 누리가 아이를 안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터키항공 제공 AP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28일(현지시간) 출발해 영국 버밍엄으로 향하던 터키항공 여객기 안에서 건강한 딸아이 하바를 낳은 아프가니스탄 탈출 여성 소만 누리가 아이를 안은 채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터키항공 제공 A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여성이 영국으로 향하는 여객기 안에서 딸아이를 출산했는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며칠 전 아프간 카불공항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머무르던 소만 누리(26)가 이날 이곳을 떠나 버밍엄으로 향하던 터키항공 여객기 특별 좌석에서 여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고도 9000m를 비행하던 중 산모가 갑자기 진통을 호소하자 승무원들은 기내 방송으로 일반 승객 중 의사가 있는지 다급히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해 승무원들이 직접 산파와 산부인과 의사 역할을 했다.

누리는 무사히 여자아이를 낳았고, 여객기는 쿠웨이트에 비상착륙해 산모와 아이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 뒤 다시 떠나 버밍엄에 이날 밤 11시 45분 안착했다.

산모와 남편 타지 모 하마트(30)는 두 아이에 이어 새로 얻은 딸의 이름을 ‘하바’(영어로 ‘이브’)라고 지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자국을 도운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한 작전을 이날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국방부는 아프간인들을 실은 비행기가 마지막으로 카불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카불 공항을 이륙하게 되는 추가 항공편은 영국의 외교관과 군인들을 실어나르게 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영국은 지난 14일부터 아프간에서 자국민과 아프간인 1만 5000명 이상(어린이 2100명 포함) 대피시켰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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