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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받들어 우산’ 법무부 차관 사퇴 촉구 “차관이 설탕인가”

野, ‘받들어 우산’ 법무부 차관 사퇴 촉구 “차관이 설탕인가”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8-27 21:49
업데이트 2021-08-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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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녹아내리나” 비판

윤석열 캠프 대변인 “직원을 강아지 취급”
유승민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반성해야”
원희룡 “사과문으로 어물쩍 넘어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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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아프간 특별입국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8.27  연합뉴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아프간 특별입국자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8.27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7일 ‘황제 의전’ 논란으로 사과한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 차관은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직원과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까지 강 차관 사퇴를 요구하는 등 정치권으로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임승호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강 차관은 물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녹아내리는 설탕인가. 그야말로 슈가 보이”라며 “강 차관이 법무부 직원을 대하는 태도, 나아가 뒤떨어진 시대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무릎을 꿇린 모습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준우 대변인은 “50대 차관이 젊은 직원을 소품 취급하는 게 법무부에서 추구하는 정의인가”라며 “현장의 법무부 관계자는 이것을 왜 아무도 지적하지 못했느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매우 비상식적이고, 청년들 모멸감 느끼게 하는 아주 불쾌한 장면”이라며 강 차관의 차관직 사퇴를 촉구했다.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은 해당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슬프다. 부끄럽고, 미안하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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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도중 관계자가 뒤쪽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2021.8.27  연합뉴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도중 관계자가 뒤쪽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202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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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주자들은 이번 사태를 강 차관의 ‘갑질’로 규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김인규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종업원이 고객의 주문을 받을 때 무릎을 꿇는 ‘퍼피독 서비스’를 언급하며 “부하 직원을 퍼피독(강아지) 취급하는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이 될 자격이 없다. 갑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 차관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저 직원도 세금으로 월급 받는 공무원 아닌가. 다 같은 국민의 공복”이라며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저 ‘차관님 나으리’는 반성하셔야 한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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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도중 관계자가 뒤쪽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2021.8.27  연합뉴스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초기 정착 지원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도중 관계자가 뒤쪽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202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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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지사 캠프 박기녕 대변인은 논평에서 “평소에도 이런 고압적 태도로 직원을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법무부 직원들이 걱정될 지경이다. 진정성 없는 사과문으로 어물쩍 넘어갈 생각 말라”며 즉각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박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취재진 탓을 하는 법무부의 해명에 문재인 정권 특유의 ‘남 탓’이 보인다”며 “차라리 아랫사람들 노고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 게 솔직해 보인다”라고 비꼬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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