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선릉역 사고,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자신의 외투 덮어주고 간 시민

선릉역 사고,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자신의 외투 덮어주고 간 시민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8-27 00:40
업데이트 2021-08-29 11: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6일 오전 11시 30분쯤 강남 선릉역 인근 사거리에서 사고가 난 현장. 독자 제공
26일 오전 11시 30분쯤 강남 선릉역 인근 사거리에서 사고가 난 현장. 독자 제공
서울 강남구 선릉역 한 사거리에서 대형 화물차와 오토바이 사고가 났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30분쯤 선릉역 인근 교차로에서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A씨(40대)가 23톤 화물차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화물차 운전자 B씨(60대)는 정차 당시 A씨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됐다. 정차 중이던 화물차 앞에 오토바이가 섰고, 신호가 바뀌자 화물차가 그대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는 사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네티즌들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사고 당시 반대편에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울컥하더라. 처음에 지나가던 분이 자기 외투로 (A씨를) 덮어줬다”고 전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길을 가던 중 우연히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사망한 운전자 근처로 묵묵히 걸어갔고, 손에 들고 있던 자신의 외투로 시신을 덮었다.

한편 수서경찰서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뒤 화물차 운전자 B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