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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골프장 개발 조정안에 노원구 “교통대책 양보없다”

태릉골프장 개발 조정안에 노원구 “교통대책 양보없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1-08-25 12:43
업데이트 2021-08-2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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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0가구로 축소, 우리 요구 상당 반영”
“지하철역 신설 등 대책 없인 협조 안해”

태릉CC 1만→6천800호 축소, 부족 물량은 대체 부지 확보
태릉CC 1만→6천800호 축소, 부족 물량은 대체 부지 확보 정부는 25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태릉골프장과 과천정부청사 부지 관련 주택공급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태릉지구의 경우 주민 요구를 반영해 고밀개발 대신 저밀개발 방식으로 녹지를 확충해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개발한다. 또한 태릉 골프장 내 1만호 공급 계획을 수정해 부지 내 물량은 6천800호로 조정하고, 인근 지역에서 대체물량을 확보해 1만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과천지구는 자족용지 전환 등을 통해 3천호를 공급하고, 과천시 갈현동 일원에 신규택지 개발을 통해 1천300호를 공급해 총 4천300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 13일 촬영한 태릉골프장 모습. 2021.8.25 연합뉴스
25일 정부가 발표한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 주택 공급 계획 조정안에 대해 구는 요구사항이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역 고질적 문제인 교통대책에 관해선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파트 건설을 당초 1만 가구에서 6800가구로 축소하는 국토교통부 방안에 관해 “우리가 요구했던 5000가구보다는 많지만 이 정도 저밀도 개발이면 구의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태릉골프장 부지에 여의도공원 규모(24만㎡)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에 관해선 “태릉·강릉 세계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태·강릉 앞 차도를 지하화하고 차도 위 공원을 조성해 기존 경춘선 숲길과 화랑대 철도공원으로 이어지는 서울 동북지역 대표 힐링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태릉CC 1만→6천800호 축소, 부족 물량은 대체 부지 확보
태릉CC 1만→6천800호 축소, 부족 물량은 대체 부지 확보 정부는 25일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태릉골프장과 과천정부청사 부지 관련 주택공급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태릉지구의 경우 주민 요구를 반영해 고밀개발 대신 저밀개발 방식으로 녹지를 확충해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개발한다. 또한 태릉 골프장 내 1만호 공급 계획을 수정해 부지 내 물량은 6천800호로 조정하고, 인근 지역에서 대체물량을 확보해 1만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과천지구는 자족용지 전환 등을 통해 3천호를 공급하고, 과천시 갈현동 일원에 신규택지 개발을 통해 1천300호를 공급해 총 4천300호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월 13일 촬영한 태릉골프장 모습. 2021.8.25 연합뉴스
교통대책은 국토부와 구가 각자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 서울시, 구와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구는 상습 정체구역인 화랑로가 갈매, 별내지구에 이은 태릉골프장 개발로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구는 6호선 화랑대역과 경춘선 별내역 사이에 가칭 태릉CC역을 신설하는 등 효과적인 교통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구는 “교통문제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향후 추진 일정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태릉골프장 부지 밖 저개발지역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주택을 총 3100가구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하계5단지아파트(1500가구), 상계마들아파트(400가구), 희망촌(600가구), 상계1동 1100번지 일대 도심복합사업(600가구) 등이다. 구는 “이들 지역은 번번이 개발이 좌절돼 주민 걱정이 큰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국토부와 협력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민 이익을 최우선 고려해 실질적 대안으로 정부와 협상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사업 절차 진행 과정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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