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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5개월 동안 준우승만 8번… ‘피나우 미스터리’ 끝

5년 5개월 동안 준우승만 8번… ‘피나우 미스터리’ 끝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8-24 22:04
업데이트 2021-08-2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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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PO 1차전 연장 끝에 정상
상금 20억·페덱스컵 랭킹 1위 껑충
우승 퍼트 뒤 하늘 보며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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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피나우(미국)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4라운드 8번홀에서 벙커샷을 날리고 있다. 저지시티 EPA 연합뉴스
토니 피나우(미국)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 4라운드 8번홀에서 벙커샷을 날리고 있다.
저지시티 EPA 연합뉴스
‘피나우 미스터리’가 끝났다. 토니 피나우(32·미국)가 5년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에 서며 ‘준우승 전문’ 꼬리표를 뗐다.

피나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741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연장 첫 홀에서 캐머런 스미스(호주)를 누르고 트로피를 품었다.

투어 장타자 중 한 명인 그는 2016년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1975일 만에 우승의 맛을 만끽했다. 보너스 우승 상금 171만 달러(20억원)를 거머쥐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뛰어오른 피나우는 PO 2차전 BMW 챔피언십과 왕중왕전 투어 챔피언십 우승도 정조준했다. 세계 랭킹도 커리어 최고인 9위로 다시 끌어올렸다.

통가·사모아계 가정에서 성장한 피나우는 ‘타이거 우즈 키즈’다.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농구 장학생)을 포기하고 18세에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 무대를 누볐다. 이듬해 첫 승 뒤 준우승만 8회에 3위 11회, 톱10 39회를 기록했다.

올해 초 유럽 투어 포함 3개 대회 연속 2위에 그치기도 했다. 세계 정상권 실력에도 좀처럼 우승을 맛보지 못해 ‘피나우 미스터리’로 불렸던 그는 준우승이 “달콤 쌉싸름하다”고 말해왔다.

장타에 견줘 정확도와 퍼트가 부족하고 4라운드 마무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공동 선두 욘 람(스페인)과 스미스에 2타차 공동 4위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피나우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스미스와 연장 승부를 펼쳤다.

역대 연장 성적은 피나우가 1승3패, 스미스는 3전 전승. 그런데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스미스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아웃오브바운스(OB)가 난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오른쪽 벙커로 향해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우승 퍼트 뒤 하늘을 올려다보며 안도의 숨을 길게 내쉰 피나우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토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8-25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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