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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뭉쳐야 산다… 아르코·아트선재·백남준아트센터, 언제 손잡았니

미술관, 뭉쳐야 산다… 아르코·아트선재·백남준아트센터, 언제 손잡았니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8-24 20:24
업데이트 2021-08-2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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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온라인 프로젝트 ‘다정한 이웃’ 공개
각계 명사 초청해 토크·공연·낭독 등 진행

안규철(왼쪽) 작가와 권태현 큐레이터가 패널로 출연한 ‘텔레톤’ 영상. 아르코미술관 제공
안규철(왼쪽) 작가와 권태현 큐레이터가 패널로 출연한 ‘텔레톤’ 영상.
아르코미술관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미술관들의 고민도 깊다. 온라인 전시의 확산 속에서 미술의 본질, 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르코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백남준아트센터 등 비슷한 고민과 위기감을 공유하던 미술관 세 곳이 의기투합했다. 온라인 기반 공동 프로젝트 ‘다정한 이웃’을 통해 미술관의 대안적 활동 방법론을 모색하는데 머리를 맞댄다.

오는 28일 공동 웹사이트(www.kindneighbors.art)에서 공개하는 ‘다정한 이웃’은 감염병 확산으로 가속화한 경제·사회적 불균형, 갈등과 긴장 상황 속에서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생각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세 미술관이 석 달 동안 미술계 안팎의 인물을 초대해 토크, 공연, 낭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임근혜 아르코미술관장은 “각개전투보다 연대의 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우리를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고 소개했다.

첫 프로그램은 1950~1960년대 자선 모금 버라이어티 방송 형식에서 착안해 제작한 영상 ‘텔레톤’이다. ‘텔레톤’은 텔레비전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대담, 낭독, 토크쇼와 밴드 공연을 각각 촬영하고 마라톤처럼 이어서 편집한 약 120분 분량 영상을 28일 오후 5시 웹사이트에서 방영한다. 세 미술관은 각자의 아카이브를 되돌아보며 연대와 공생의 의미를 찾는다. 아르코미술관은 안규철 작가와 권태현 독립 큐레이터, 아트선재센터는 시인 오은과 미술비평가 곤노 유키, 백남준아트센터는 아티스트 컬렉티브 배드뉴데이즈를 초대했다.

가수 겸 배우 신성우와 새소년 밴드의 보컬 황소윤이 각각 작가 정재철과 백남준의 글을 낭독하고, 그룹 바밍타이거가 세 미술관에서 공연을 펼친다. ‘텔레톤’ 이후 세 미술관은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나 글귀를 낭독하는 ‘오디오북’ 등의 프로그램을 매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11월 27일에는 ‘다정한 이웃’에 참여한 세 기관 큐레이터와 참여자가 모이는 온라인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2021-08-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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