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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가 속 제비가 레게를 만나면?

흥부가 속 제비가 레게를 만나면?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08-23 20:20
업데이트 2021-08-24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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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매주 토 우면산별밤축제
영화음악·월드뮤직 등 장르 결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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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색다른 국악을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이어진다. 사진은 다음달 4일 무대에 오르는 이지연 재즈오케스트라. 국립국악원 제공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색다른 국악을 만날 수 있는 축제가 이어진다. 사진은 다음달 4일 무대에 오르는 이지연 재즈오케스트라.
국립국악원 제공
다채로운 국악의 색채를 느끼며 시원하게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야외무대가 마련됐다.

국립국악원은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우면산별밤축제를 연다.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을 갖춘 단체들이 연희부터 레게, 월드뮤직, 영화음악 등 여러 장르와 국악을 결합한 무대로 주말 여름밤을 수놓는다.

지난 21일 전통연희단 꼭두쇠가 조선시대 남사당놀이를 현대적으로 꾸민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기존 남사당놀이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와 제17호 봉산탈춤을 더해 역동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는 28일에는 국내외로 주목받는 소리꾼 김율희와 레게밴드 소울소스가 함께 매력적인 음악을 선사한다. 판소리 흥부가 속 제비 날아드는 대목을 재해석한 ‘Swallow Knows’부터 ‘박타령’, ‘중타령’, 심청가를 바탕으로 한 ‘뺑덕’, 춘향가 내용을 녹인 ‘정들고 싶네’ 등 리듬감 넘치는 레게음악을 덧댄 강렬하고 힘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다음달 4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지연 재즈오케스트라가 영화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인다. ‘아이언맨3’, ‘퍼시픽림’, ‘보헤미안 랩소디’, ‘위대한 쇼맨’, ‘광해’, ‘사도’, ‘원령공주’, ‘하울의 움직이는 성’, ‘천공의 성 라퓨타’ 등 액션부터 콘서트, 사극,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별로 영화에서 사랑받은 익숙한 노래들을 풍성한 국악관현악으로 만난다.

다음달 11일 마지막 공연은 국내에서 처음 에스닉 퓨전 음악을 내보인 월드뮤직 밴드 두번째달과 채수현(경기민요), 하윤주(정가), 박인혜(판소리) 등 국악의 각 성악 장르를 대표하는 소리꾼들이 꾸민다. 경기민요를 시작으로 정가, 판소리에 이어 아리랑 합창까지 우리 소리 본연의 멋을 월드뮤직과 함께 색다르게 뽐낸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해당 공연일 일주일 전 금요일 오후 2시에 1명당 2매까지 신청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2021-08-2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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