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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연체율 최저…금융 지원 착시 효과?

은행대출 연체율 최저…금융 지원 착시 효과?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21-08-19 20:52
업데이트 2021-08-2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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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 당국이 대출 만기 연장 등을 지원한 착시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체율 0.25%… 통계 작성 이래 최저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전월보다 0.06% 포인트 하락한 0.25%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다. 6월 중 새로 발생한 연체액은 전월보다 2000억원 줄어든 8000억원이었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와 기업 대출 모두 연체율이 낮아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4% 포인트 떨어진 0.17%다. 1년 전보다 0.08% 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보다 0.02% 포인트, 1년 전보다 0.06% 포인트 낮아졌다.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전월보다 0.08% 포인트 떨어진 0.3%였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9% 포인트 하락한 0.32%였다. 대기업(0.37%)과 중소기업(0.31%) 연체율은 각각 0.01% 포인트, 0.11% 포인트 떨어졌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모두 하락해 각각 0.42%, 0.18%를 기록했다.

●“소상공인 등 만기·이자상환 연장 영향”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금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정부의 금융 지원 조치가 연체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만기와 이자 상환을 다음달까지 연장해 줬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21-08-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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