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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음주회식’ 레바논 동명부대장 등 3명 귀국 명령

‘횡령·음주회식’ 레바논 동명부대장 등 3명 귀국 명령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8-19 22:14
업데이트 2021-08-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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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병 간부 귀국 조치는 사상 초유
국방부 “추가 조사 후 징계·사법 처리”
현지 부대서 성희롱 발생 의혹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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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동명부대 부대장 등 간부 3명에 대해 “현지 임무 수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조기 귀국 명령을 내리면서 해외 파병부대 지휘관이 한꺼번에 귀국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앞. 뉴스1
합동참모본부가 동명부대 부대장 등 간부 3명에 대해 “현지 임무 수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조기 귀국 명령을 내리면서 해외 파병부대 지휘관이 한꺼번에 귀국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앞. 뉴스1
레바논에 파병된 동명부대의 부대장 등 간부 3명에게 조기 귀국 명령이 내려졌다. 해외파병 부대에 있는 간부를 귀국 조치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군 소식통은 19일 합동참모본부가 공금 횡령, 후원물품 개인적 사용, 음주회식 의혹 등이 제기된 동명부대 부대장 등 간부 4명에 대한 해외파병 업무 부적격 심의를 진행한 결과, 부대장 등 3명에 대해 “현지 임무 수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귀국 후 군 당국의 추가 조사를 받은 뒤 징계 또는 사법 처리 등이 결정된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합참 감찰실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현지 합동 감찰 조사 대상에는 현지 고용 인원에게 줄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공금을 횡령했거나 후원받은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에서 성희롱이 발생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A대령은 또 지난달 초 진급 대상 장교들과 함께 오후 6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부대 식당에서 회식을 하고, 일부 참모들과 숙소로 가서 오전 4시까지 야식을 먹으며 국방부의 진급 발표를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간부를 대상으로 했더라도 취침 시간인 오후 10시 30분을 넘겨서까지 부대장이 회식을 주재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부대 관계자는 “진급 대상자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회식은) 군사외교활동과 장병격려행사 목적으로 부대장의 승인 아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의혹이 제기된) 일부 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추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21-08-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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