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 집행 불발…“다시 집행 시도할 것”

경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영장 집행 불발…“다시 집행 시도할 것”

오세진 기자
입력 2021-08-18 13:40
업데이트 2021-08-18 15: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 수사관들이 1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 앞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이를 막아선 민주노총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1.8.18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 수사관들이 1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 앞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이를 막아선 민주노총 관계자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1.8.18 연합뉴스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구속영장 집행 시도에 나섰지만 양 위원장이 응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 철수했다. 경찰은 양 위원장이 영장 집행 절차에 협조하지 않은 일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절차에 따라 반드시 영장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 관계자는 18일 오후 1시쯤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 1층 앞에서 “오늘 양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 집행에 응해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하지만 민주노총에서 협조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저희가 다시 한 번 영장 집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늘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저희가 다시 한 번 영장 집행을 시도할 예정”이라면서 “이후에 반드시, 다른 변수 없이 양 위원장이 영장 집행에 응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경찰이 영장 집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민주노총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약 1시간 15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 총파업 계획과 주요 의제들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 총파업 계획과 주요 의제들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영장 집행을 시도한 것은 법원이 지난 13일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5일 만의 일이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조합원 4700여명이 참여한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서울 도심에서 다수의 집회를 열어 방역지침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구속영장 집행 절차에 응하지 않고 있는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0월 20일 총파업 투쟁을 예정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경찰 출석 조사에 응했고, 법 위반 사실을 모두 인정했음에도 무조건 구속수사를 한다는 것인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 위원장은 “정부가 비정규직 철폐, 재난 시기 해고 금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와 같이 노동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저도 정해진 법과 제도에 따라 제 신변 문제를 판단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