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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서 출발한 美공군 수송기 바퀴에서 시신 발견

아프간 카불서 출발한 美공군 수송기 바퀴에서 시신 발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8-18 07:49
업데이트 2021-08-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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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출 위해 수송기 매달렸던 시민 가능성

이륙하는 美군용기 붙잡았지만… 바퀴에 매달린 2명 끝내 추락사
이륙하는 美군용기 붙잡았지만… 바퀴에 매달린 2명 끝내 추락사 아프가니스탄 장악 하루 만인 16일 군중들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몰려 절박한 탈출 시도에 나섰다. 자국 국민들을 탈출시키려고 급파한 미군 군용기가 이륙하는 활주로로 뛰어든 군중들이 주변을 달리고 기체에 매달리며 탈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AdityaRajKaul 트위터 캡처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출발해 카타르에 도착한 미 공군 수송기 랜딩기어 부분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서 이륙할 당시 함께 아프간을 탈출하려던 일부 사람들이 기체에 매달렸다가 공중에서 추락사하는 참사가 빚어졌는데, 발견된 시신 역시 당시 바퀴에 매달린 주민 중 일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공군은 17일(현지시간) 전날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카타르 공군기지에 착륙한 C-17 수송기 중 한 대의 바퀴가 접히는 안쪽 랜딩기어 부분에서 시신을 발견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전날 수송기들이 카불 공항에서 이륙할 당시 한 비행기에서 사람이 매달렸다가 추락해 숨졌다는 언론 보도와 온라인 영상 자료를 거론하면서 “시신은 수송기가 카타르 공군기지에 착륙한 뒤 발견됐다”고 말했다.

해당 시신은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서 이륙할 때 탑승을 위해 사투를 벌이며 바퀴 부분에 매달렸던 아프간 시민 중 일부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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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하는 美군용기 붙잡았지만… 바퀴에 매달린 2명 끝내 추락사
이륙하는 美군용기 붙잡았지만… 바퀴에 매달린 2명 끝내 추락사 아프가니스탄 장악 하루 만인 16일 군중들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몰려 절박한 탈출 시도에 나섰다. 항공기 바퀴 부근에 매달려 이륙했던 시민들이 추락하고 있다. 이날 3명이 매달린 채 이륙한 상태에서 2명이 추락해 숨진 것을 공항 근처 주민이 확인했다고 인디아TV 등이 보도했다.
유튜브 캡처
전날 현지언론 톨로뉴스는 비행 중인 수송기 바퀴에 3명이 매달린 상황에서 2명이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고, 미국 언론은 최소 3명이 수송기에 매달렸다 추락사하는 등 공항에서 모두 7명이 숨졌다고 전한 바 있다.

이미 높은 고도로 날아오른 항공기에서 사람들이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공군은 시신이 발견된 수송기가 전날 카불 공항에 착륙했다가 활주로에서 수백명의 아프간 시민들로 둘러싸이자 “항공기 주변 보안 상황이 급격히 악화함에 따라 C-17 승무원들은 최대한 빨리 다시 떠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군 특별조사국은 영상 자료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포함한 모든 정보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에서 내전을 벌이던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수도 카불까지 함락하자 탈레반의 공포정치와 복수를 우려한 수많은 인파가 탈출을 위해 카불 공항의 활주로까지 진입한 상황이 전 세계에 보도됐다.

이들은 아프간을 떠나는 항공기에 탑승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고, 이미 이륙 준비를 끝내고 움직이는 항공기 동체 외벽에 사람들이 매달리면서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아프간에 있는 미국 시민과 아프간 협력자 등을 탈출시키기 위해 공항을 통제하던 미군은 즉각 군용기와 민항기 운용을 일시 중단한 뒤 이날 일부 재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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