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부터 4개 도시서 리사이틀
야나체크·라벨 이어 쇼팽 스케르초
피아니스트 조성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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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조성진은 오는 31일 부산시민회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 아트센터 인천,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거쳐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해 10월 전국 11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난 뒤 9개월 만이다.
이번 무대는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 ‘1905년 10월 1일 거리에서’로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던 조성진은 지난해 4월 발매한 음반 ‘방랑자’에 베르크의 소나타를 담았고 10~11월 공연에서는 시마노프스키 ‘마스크’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피아니시시모(ppp)부터 포르티시시모(fff)까지 넘나들어 악상의 범위가 매우 넓은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를 골라 특유의 다이내믹한 연주를 보여준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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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는 이번 리사이틀의 하이라이트인 쇼팽 스케르초 전곡이 흐른다. 오는 27일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될 새 음반 수록곡이기도 하다. 그가 우승을 거머쥔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라운드에서 선보인 곡이 스케르초 2번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를 처음 만났던 모차르트홀에서 연주했던 곡도, 지휘자 정명훈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들려준 곡도 쇼팽의 스케르초였다. 세계 무대를 누비며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뛰어난 음악을 그려가는 조성진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했던 작품을 국내 팬들과 다시 나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