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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무르익은 쇼팽과 함께 여는 가을

조성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무르익은 쇼팽과 함께 여는 가을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08-17 12:38
업데이트 2021-09-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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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부터 4개 도시서 리사이틀
야나체크·라벨 이어 쇼팽 스케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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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피아니스트 조성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이달 말부터 국내 무대를 갖고 화려한 선율로 가을을 연다. 야나체크, 라벨 등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곡을 소개한 뒤 쇼팽 스케르초로 한껏 무르익은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조성진은 오는 31일 부산시민회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 아트센터 인천,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거쳐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해 10월 전국 11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난 뒤 9개월 만이다.

이번 무대는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 ‘1905년 10월 1일 거리에서’로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던 조성진은 지난해 4월 발매한 음반 ‘방랑자’에 베르크의 소나타를 담았고 10~11월 공연에서는 시마노프스키 ‘마스크’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피아니시시모(ppp)부터 포르티시시모(fff)까지 넘나들어 악상의 범위가 매우 넓은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를 골라 특유의 다이내믹한 연주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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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피아니스트 조성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조성진은 이어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선보인다. 프랑스 시인 베르트랑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물의 요정’, ‘교수대’, ‘스카르보’ 등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특히 ‘스카르보’는 엄청난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난곡 중의 난곡으로 꼽혀 어떤 작품이든 무결점으로 완성하는 조성진의 연주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이번 리사이틀의 하이라이트인 쇼팽 스케르초 전곡이 흐른다. 오는 27일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될 새 음반 수록곡이기도 하다. 그가 우승을 거머쥔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라운드에서 선보인 곡이 스케르초 2번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를 처음 만났던 모차르트홀에서 연주했던 곡도, 지휘자 정명훈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들려준 곡도 쇼팽의 스케르초였다. 세계 무대를 누비며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뛰어난 음악을 그려가는 조성진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했던 작품을 국내 팬들과 다시 나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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