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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격발” 5살 아이 총에 3살 숨져… 또 아동 총기 참변 [이슈픽]

“실수 격발” 5살 아이 총에 3살 숨져… 또 아동 총기 참변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8-15 17:22
업데이트 2021-08-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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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보도

집서 실수로 쏜 총에 맞아 3살 이송 후 사망
아기가 쏜 총에 영상회의 중 엄마 숨지기도
미 아동 실수 총격 올해만 239건
올해만 아동·청소년 972명 총격 사망
작년 5141명 아동·청소년 총격으로 사상
총을 가지고 노는 아이 자료사진.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 관련 없음. 123rf 제공
총을 가지고 노는 아이 자료사진.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 관련 없음. 123rf 제공
미국에서 또다시 아동의 실수 총격으로 인해 세 살배기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미 미네소타주의 다섯살 남아가 실수로 총을 쏴 세살 여아가 숨졌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새벽 미네소타주 카스카운티 베나의 한 주택에서 5세 남아가 실수로 쏜 총에 3세 여아가 맞았다.

여아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두 아이 관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남아가 총을 손에 넣은 경위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사가 진행 중이며 부검은 진행될 예정이다.

총기규제 단체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동이 실수로 총을 쏜 사고가 올해에만 최소 239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94명이 숨지고 157명이 다쳤다.

비영리 연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실수로 총이 발사된 사고는 총 1357건이다.

총격에 고의가 있었는지와 무관하게 올해 총에 맞아 숨진 17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972명이고 부상자는 256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7세 이하 아동·청소년 총격 사상자는 총 5141명이었다.
총 사용법을 배우고 있는 아이 자료사진.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123rf 제공
총 사용법을 배우고 있는 아이 자료사진.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123rf 제공
3살 형이 쏜 총에 8개월 동생 숨져
성인 4명 집에 있었지만 사고 못 막아

미국에서는 지난 4월에도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8개월 동생이 3살 형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집안에는 성인이 4명이나 있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이들은 사고 후 경찰이나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아이를 직접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아이는 복부에 심각한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총은 가족들이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시킨 차 안에서 발견했다. 사건 당시 총기는 장전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경찰 관계자는 “반드시 총기에 잠금 장치를 해달라”면서 “모든 부모와 부호자들에게 어떤 가족 구성원도 총기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총기 사고에 대해서는 “그저 비극적 사건이다. 이 가족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총놀이 하는 아이 모습 자료사진.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 123rf 제공
총놀이 하는 아이 모습 자료사진. 사진은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 123rf 제공
20대 엄마, 아기가 쏜 총에 맞아 숨져
또 미국에서 20대 여성이 영상회의 도중 자신의 아기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한 아파트에서 샤마야 린(21)씨가 업무 관련 화상회의 도중 아들로 추정되는 아기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장전된 권총을 발견한 유아가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회의 참석자도 “(사고 현장에) 아기가 보였고 린씨가 뒤로 넘어지기 전 소음이 들렸다”고 911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기 소유가 자유화된 미국에서는 해마다 총기 사용으로 인한 비극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내 총기 규제 여론이 거세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총기 폭력은 전염병이자 국제 망신”이라며 총기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쓰러진 여성 자료사진.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픽사베이 제공
쓰러진 여성 자료사진.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픽사베이 제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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