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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원웅 ‘친일정권’ 발언에 “망언 방치한 문대통령도 책임”

野, 김원웅 ‘친일정권’ 발언에 “망언 방치한 문대통령도 책임”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8-15 17:12
업데이트 2021-08-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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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대변인 “극도로 편향된 역사관”
원희룡 “지긋지긋 친일팔이… 광복절 욕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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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사전녹화 된 김원웅(오른쪽 두 번째)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본 후 박수를 치고있다. 2021. 8. 15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사전녹화 된 김원웅(오른쪽 두 번째) 광복회장의 기념사를 본 후 박수를 치고있다. 2021. 8. 15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국민의힘은 15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정부를 ‘친일 정권’으로 규정한 데 대해 “철 지난 이념과 극도로 편향된 역사관”이라고 비판하며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왜곡된 역사관을 토대로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린 채 제멋대로의 막무가내 기념사를 내보냈다”며 “대한민국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기념사”라고 평가했다.

신 부대변인은 “광복절 기념식을 자기 정치의 장으로 오염시킨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매년 반복되는 김 회장의 망언을 방치하여 국민 분열을 방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근본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복절을 욕보이는 사람은 다름 아닌 김원웅, 윤미향,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의 지긋지긋한 친일 팔이, 당신들의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의 국민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이념 망상이 이 뜻깊은 광복절을 더 욕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궤변과 증오로 가득 찬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 내용이 사전에 정부 측과 조율된 것이라 하니, 이 정부가 광복절을 기념하고 말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도 “선거 때마다 친일 프레임으로 국민 갈라치기 하는 문재인 정부의 그 나쁜 버릇은 유통기한도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표현을 걸러내지 않은 정부 담당자와 김원웅 회장을 즉각 징계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회장은 이날 문 대통령이 참석한 광복절 경축식에서 영상으로 상영된 기념사에서 이승만·박정희·전두환·박근혜 정부를 언급하며 “국민들은 친일에 뿌리를 둔 역대 정권을 무너뜨렸다”며 “처절하지만 위대하고 찬란한 투쟁의 반복된 승리로 이렇게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촛불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은 무너졌지만 이들을 집권하게 한 친일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도 철의 카르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친일 청산’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9년 취임한 후 친일 청산을 강조해왔으며,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에서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으며,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이유로 새로운 애국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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