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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맞은 野 대권주자들 메시지엔 ‘공정’·‘나라살리기’·‘민주공화국’

광복절 맞은 野 대권주자들 메시지엔 ‘공정’·‘나라살리기’·‘민주공화국’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8-15 17:00
업데이트 2021-08-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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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은 효창공원·최재형은 서대문독립공원
원희룡은 보수 텃밭 대구 찾아
김동연은 ‘아래로부터의 반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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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 묘역 참배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참배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참배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참배에 나서고 있다. 2021.8.15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연합뉴스
야권 대선 주자들이 15일 광복절을 맞아 각기 다른 행보로 메시지 전달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해 백범 김구 선생 묘역, 윤봉길 의사 등이 묻힌 ‘삼의사’ 묘역 등을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분들의 뜻을 받들어서 더욱 튼튼하고 강한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상식과 공정’이라는 핵심 메시지도 재차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광복절 메시지에서 “무너진 공정과 상식, 약자를 외면하는 이념 중심의 정책,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진영 논리가 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면서 “상식에서 다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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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에서 순국선열유족회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2021. 8. 1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에서 순국선열유족회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2021. 8. 1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같은 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을 찾았다. 윤 전 총장도 비슷한 시간 서대문독립공원을 비공개로 방문했지만,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 전 원장은 1998년 한일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공동으로 선언한 ‘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을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이 선언에는 한일 관계를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 있다”면서 “당선되면 취임 즉시 일본 정부와 대화 노력을 시작하고, 빠른 시간 안에 두 국가 사이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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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을 찾아  작성한 방명록이 놓여있다. 이날 최 전 감사원장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나라. 대한민국을 더욱 빛내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2021. 8. 1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 독립관을 찾아 작성한 방명록이 놓여있다. 이날 최 전 감사원장은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나라. 대한민국을 더욱 빛내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2021. 8. 1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다른 주자들도 광복절 메시지에 대권 구상을 녹였다. 홍준표 의원은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광복의 정신은 민주공화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진정한 자주독립국가, 민주공화국으로서 국격을 회복하고 잘사는 나라, 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광복절을 맞아 보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신암선열공원을 참배했다. 전날엔 광복절에 피격된 육영수 여사의 뮤지컬을 관람하고 ‘퍼스트레이디’의 품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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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 8. 1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 8. 15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대권 잠룡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김상옥 열사의 동상이 있는 마로니에 공원을 찾았다. 김 전 부총리는 “우리 역사에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린 것은 특권층이 아니라 김상옥 열사와 같은 보통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가 강조해 온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다시금 강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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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옥 열사 동상 참배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김상옥 열사 동상 참배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김상옥 열사 동상 참배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잠재적 대권 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내 김상옥 열사 동상 참배에 나서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김상옥 열사와 같이 젊은 나이에 조국을 위해 자기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리며 광복을 뜻을 같이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2021.8.15 [김동연 전 부총리 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앞서 16일로 예고한 기자회견을 앞두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여부를 두고 마지막 숙고의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안 대표의 독자 출마에 무게가 실린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어떤 결심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다만 당원 70~80%가 합당을 반대하고 있고 지금 합당을 하는 것이 외연 확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입장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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