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윤석열 “국힘부터 공정해야”…이준석 “尹 통화 녹취 파일 없다” (종합)

윤석열 “국힘부터 공정해야”…이준석 “尹 통화 녹취 파일 없다” (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8-15 15:57
업데이트 2021-08-15 15: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尹, 이준석과의 통화 녹취록 유출에 불쾌감 표출

尹 “국힘 먼저 공정으로 단단히 무장돼야”
李 “녹취파일 없으니 녹취록도 존재 안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통화 녹취록 유출 논란이 불거지자 15일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하게 무장돼야 한다”고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 이 대표는 “녹취 파일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녹취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세력으로부터 국민과 나라를 구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금 우리 나라의 시대적 소명과 시대정신은 정권교체”라면서 “국민의힘이라는 제1야당이 그 최전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하고, 그렇기에 국민의힘부터 먼저 공정과 상식으로 단단히 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특정 후보 지지
정보지도 사실무근”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일자(지난 12일)에 윤 후보와 나눈 대화는, 60여명 이상의 언론인들로부터 구체적 내용에 대한 집중 취재가 들어왔고 대화가 길지 않아 대부분의 내용이 취재 과정에서 언론인들에게 전달됐고 그런 구두로 전달된 부분이 정리돼 문건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녹취록 의혹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시중에 도는 일부 녹취록 문건에 대해 “그런 전달된 내용들을 정리해 놓은 양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 조직본부장인 이철규 의원은 SNS에서 “당 대표라는 사람이 자당 유력 후보와의 통화를 녹음하고 그 녹취록이 유출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 대표를 강력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대표가 직접 녹취파일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해명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또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것을 들었다고 정체불명의 정보지에 지목된 언론사 기자가 저에게 방금 전화로 사실무근이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알려왔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종합 일간지 기자에게 토론회 두 번이면 윤 후보를 낙마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지라시(정보지)가 돌자 이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한 것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출처:윤석열 인스타그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출처:윤석열 인스타그램
12일 尹캠프-이준석 격돌
“대통령도 탄핵” vs “해볼테면 해봐”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사이의 통화는 지난 12일 이뤄졌다. 당시 윤석열 캠프 신지호 정무실장이 방송에서 “대통령도 탄핵되는데…”라고 발언, 이 대표가 “본색을 드러냈다. 해볼테면 해보라”고 강력 반발, 양측 갈등수위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이 12일 경북 상주에서 개인택시 양수교육을 받고 있는 이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신 정무실장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에게 유감 표명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 대표는 ‘그런 말 들은 적 없다’라며 윤 전 총장이 사과나 토론회 참석 검토 등의 말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표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통화녹음 내용이 밖으로 새어 나왔다.

그러자 윤 전 총장측은 “윤 전 총장이 녹음과 녹취록이 유출된 사실을 보고받았다”면서 “기분이 좋을 리가 있겠는가”라고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진중권 이준석
진중권 이준석 채널A 캡처
진중권 “이준석 얄팍한 수 쓰네”
“자동녹음 풀어 녹취록 유출이 실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대표가 얄팍한 수를 쓰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사이의 통화내용이 언론에 유출된 것에 대해 이 대표측이 “이 대표가 일부러 녹음을 한 것은 아니고 사용하는 휴대폰에 자동녹음기능이 있어서 녹음된 것으로 실무진이 녹취를 풀었는데 이것이 실수로 밖으로 흘러나가게 된 것”이라고 해명한 사실을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런 해명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며 실무진이 실수로 녹취내용을 기자들에게 들려줬다는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미지 확대
이준석 대표, 상주·문경 주요당직자 간담회
이준석 대표, 상주·문경 주요당직자 간담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9일 오후 경북 상주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상주·문경 주요당직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10
임이자 의원 제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