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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안 끝났는데…‘치명률 88%’ 마버그 바이러스도 확인됐다

코로나 안 끝났는데…‘치명률 88%’ 마버그 바이러스도 확인됐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8-12 01:03
업데이트 2021-08-1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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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베니에 사는 한 소녀가 지난 13일(현시간) 엄마 품에 안겨  에볼라 바이러스의 백신 접종을 맞고 있다. 베니AP 연합뉴스
콩고민주공화국 베니에 사는 한 소녀가 지난 13일(현시간) 엄마 품에 안겨 에볼라 바이러스의 백신 접종을 맞고 있다. 베니AP 연합뉴스
WHO “서아프리카서 첫 발견”
남아공·앙골라·케냐 등 지역서 발병
박쥐와 관련된 인수 공통 바이러스
고열, 두통 동반…치사율 높아


‘에볼라 바이러스’와 함께 치사율이 높은 감염성 질병인 ‘마버그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11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치명적인 마버그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 공통 바이러스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그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앙골라, 케냐 등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지만, 서아프리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국경 근처 마을에서 한 남성이 사망했으며,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 마버그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WHO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지난달 25일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당시 지역 병원에서 초기 치료를 받고, 말라리아 검사를 받은 뒤 사망했다.

남성이 숨진 뒤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는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마버그 바이러스에는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WHO는 이 남성의 가족과 보건 노동자 등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맛사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국장은 “과거 에볼라를 대처하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기니 보건당국과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버그 바이러스는 지난 1967년 독일에서 처음 보고됐다. 마버그바이러스는 고열과 심한 두통 등을 동반하며 치사율은 환자에 따라 24~88%에 이른다.

이 바이러스는 박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염자의 체액 접촉 등을 통해 전염된다.

현재까지 승인받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다만 WHO는 이번 위협이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는 높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낮다고 진단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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