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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관광하면 ‘추방’인데…IOC 위원장은 도쿄 번화가 활보?

선수들은 관광하면 ‘추방’인데…IOC 위원장은 도쿄 번화가 활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8-10 15:15
업데이트 2021-08-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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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노란 원)이 9일 일본 도쿄 번화가 긴자 거리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트위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노란 원)이 9일 일본 도쿄 번화가 긴자 거리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트위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일본 도쿄 번화가인 긴자 거리를 다니는 모습이 목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 방역당국은 선수와 대회 관계자, 취재진 등 올림픽 관련자를 시민들과 분리하는 이른바 ‘버블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이를 위해 입국 때부터 대회 기간은 물론 출국 때까지 선수촌 등 숙소와 경기장 외에는 외출을 금지한 것이다.

그러나 9일 기준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44명으로 월요일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는 4135.4명으로 전주보다 128.7% 증가했다.

NHK방송은 폐막식과 개막식 당시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를 비교하면 올림픽 기간 중 확진자가 2.9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IOC와 일본 정부는 올림픽이 도쿄도 내 확진자 증가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노란 원)이 9일 일본 도쿄 번화가 긴자 거리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바흐 위원장 추정 남성 오른쪽의 남녀와 함께 사진을 찍은 뒤 기다리고 있던 다른 여성과 사진을 찍고 있다.   트위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노란 원)이 9일 일본 도쿄 번화가 긴자 거리에서 시민들과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 바흐 위원장 추정 남성 오른쪽의 남녀와 함께 사진을 찍은 뒤 기다리고 있던 다른 여성과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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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올림픽 개최가 코로나19 확산에 일조한 것 아니냐는 논란 속에서 정작 IOC 수장이 도쿄 시내를 활보하는 상황이 포착된 것이다.

10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남성은 도쿄올림픽 폐막 다음날인 9일 긴자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이 트위터를 통해 확산됐다.

해당 인물이 바흐 위원장이 맞다면 그는 올림픽 기간 중 IOC가 내세운 규정을 폐막 직후 스스로 어긴 셈이다. 비록 비장애인 올림픽이 끝났다고는 하나 바이러스가 이를 구분할 리는 없다.

이 사진을 도쿄신문에 제보한 50대 여성은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할) 버블을 만들 생각도, 지킬 생각도 없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제보자인 30대 여성은 “선수단은 관광금지였다”고 꼬집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9일 일본 도쿄 번화가 긴자 거리에 나타나 도쿄 시민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있다.   트위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9일 일본 도쿄 번화가 긴자 거리에 나타나 도쿄 시민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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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동영상을 제보한 20대 여성은 “아이를 달래거나 사진 촬영에 한 사람 한 사람 대응해 상냥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도쿄신문은 IOC에 바흐 위원장이 긴자 거리를 방문한 것이 맞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조지아의 유도 선수 2명은 지난달 27일 선수촌을 이탈해 도쿄타워 주변을 거닐다가 적발돼 추방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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