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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여제’ 김연경 “팀스포츠에선 팀워크 중요해, 은퇴는 더 논의”

귀국 ‘여제’ 김연경 “팀스포츠에선 팀워크 중요해, 은퇴는 더 논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8-10 00:15
업데이트 2021-08-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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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으로 금의환향… ‘배구 여제’ 보러 온 환영 인파 넘실

김연경 “예선 통과 가능할까 싶었는데”
“원팀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값진 결과”
‘라스트댄스’ 재연 여운 남긴 김연경

“은퇴? 단정 짓기는…결정되면 말할게요”
“누워서 치킨 먹고파” 국민 성원에 거듭 감사
“언니~” 여자배구팀 쫓아가고 팬심 초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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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연경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연경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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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하트의 김연경?김수지
서로 다른 하트의 김연경?김수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에서 김연경(왼쪽)과 김수지가 팬들을 향해 하트를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이자 ‘배구 여제’로 세계에 또 한번 각인시킨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일본, 터키 등 배구 강호들을 꺾고 여자배구팀을 4강 반열에 올린 김연경은 “팀 스포츠에선 팀워크가 중요하단 걸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원팀으로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서는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 얘기를 더 해봐야 한다”며 경쾌한 라스트댄스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여운을 남겼다.

김연경 “올림픽 점수 99점,
1점 감점은 메달 못 따서요”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각오로 나선 김연경을 필두로 똘똘 뭉쳐 4강 쾌거를 달성했다. 비록 4위에 그쳤지만, 대표팀은 메달보다 더한 감동을 안기며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드라마를 썼다.

김연경은 귀국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배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4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국민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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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사랑합니다!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 사랑합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에서 4위를 차지한 김연경 등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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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효진아 고생했어’
김연경 ‘효진아 고생했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이 끝난 뒤 김연경이 양효진과 포옹하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김연경은 “사실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할까 싶었다. 그만큼 많은 분이 기대 안 한 건 사실”이라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점수를 묻자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며 100점이 아닌 이유에 대해서는 “1점은 뭐 하나라도 목에 걸고 와야 하는데 못 걸고 왔잖아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팬들 속에서는 ‘무한대’, ‘점수로 못 특정해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김연경은 마지막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도쿄올림픽이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국제대회라며 사실상 은퇴 선언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마침표를 찍지는 않았다.

김연경은 은퇴에 대해 묻자 “이건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얘기를 더 해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정 지어서 말씀은 못 드릴 것 같다”면서 “어쨌든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면 그때 이후에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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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승주야, 고생했어’
김연경 ‘승주야, 고생했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이 끝난 뒤 김연경이 표승주와 포옹하며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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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동메달 대신 기념주화로
[올림픽] 동메달 대신 기념주화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에서 4위를 차지한 김연경(왼쪽부터), 양효진, 표승주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배구협회가 준비한 기념주화를 보여주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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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20년 절친
활짝 웃는 20년 절친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과 김수지가 활짝 웃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김연경 “여자배구 관심·인기 이어지길”
“한두 달간 중국 리그 몸 만들어 준비”

대회 기간 내내 무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공항을 가득 채운 환영 인파들을 보고서야 4강 신화가 실감이 된 듯했다.

그는 “이렇게 한국에 들어와서 여기 공항에 와보니까 정말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셨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된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자배구가 앞으로 좀 더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면서 이런 관심도나 인기가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향후 계획을 묻자 “오늘 집에 가서 샤워한 뒤 치킨 시켜서 먹을 예정”이라면서 “빨리 가서 씻고 누워서 치킨 시켜 먹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중국 리그 가기 전까지 한두 달 정도 시간이 있다”면서 “그동안 몸을 다시 만들어서 리그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중간중간 방송이나 다른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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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베스트 김연경
월드 베스트 김연경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에서 김연경이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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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남기는 여자배구대표팀
추억 남기는 여자배구대표팀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에서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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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 올림픽 선수단 본진 금의환향
2020도쿄 올림픽 선수단 본진 금의환향 2020 도쿄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태극기를 든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여자배구 팬들 덕분에 인천공항 북적
여자배구·근대5종팀 등장에 환호 박수
꽃다발, 태극기, 환영문구로 선수 맞이

이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적막이 흐르던 인천국제공항은 여자배구 대표팀을 귀국 환영을 위해 모여든 팬들 덕분에 생기가 돌았다.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착륙하기 30분 전인 오후 7시 20분쯤 이미 입국장은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선수들과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길게 쳐진 줄을 따라 빼곡히 늘어선 인파는 어림잡아 200명가량이 됐다.

비행기 착륙 후 약 한 시간이 지나 대표팀이 1층 입국장에 들어설 무렵이 되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고 2층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인원도 많아졌다.

팬들은 꽃다발이나 태극기, 환영 문구가 적힌 종이 등을 들고 공항을 찾았고, 부모님을 따라서 온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기다림 끝에 입국장의 문이 열리고 태극기를 든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배구 대표팀과 근대5종 대표팀 등 단복을 입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큰 소리로 환호성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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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들고 입장하는 김연경, 전웅태
태극기 들고 입장하는 김연경, 전웅태 2020 도쿄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배구 대표팀 김연경과 근대5종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전웅태가 태극기를 들고 선수단과 함께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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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들고 입장하는 김연경
태극기 들고 입장하는 김연경 여자 배구대표팀 김연경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 행사에 앞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 1년 연기와 무관중 경기 등 사상 최악의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금6 은4 동10으로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2021.8.9 뉴스1
팬들은 앞다퉈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꺼내 들었고, 공항 한쪽에서 대한체육회의 환영 행사가 열리는 동안 주위에서 함께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배구 대표팀의 주장인 김연경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띤 반응이 나왔다.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자 태극기를 펄럭이며 큰 소리로 “파이팅!”이라고 화답하는 이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접촉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막을 수 없었다.

환영 행사가 끝난 뒤 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정해진 동선을 따라 공항 밖으로 이동했는데, 다수의 팬은 “언니!”를 외치며 이들의 뒤를 쫓아 달려 나가기도 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많은 인파에 공항 보안요원들은 통제에 애를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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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마무리는 기념촬영
[올림픽] 마무리는 기념촬영 여자배구대표팀 김연경(왼쪽)과 근대5종 김세희가 9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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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국민여러분 파이팅!’
김연경 ‘국민여러분 파이팅!’ 배구대표팀 김연경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회 1년 연기와 무관중 경기 등 사상 최악의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금6 은4 동10으로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2021.8.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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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의 김연경
밝은 미소의 김연경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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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보러 온 팬들
대표팀 보러 온 팬들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환영식에서 팬들이 김연경 선수 인터뷰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2021.8.9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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