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한카드 사용, 비대면 소비에 7%↑
숙박·음식점 등 매출 1년 새 17.8% 줄어
거리두기 4단계에 종로·중구 자영업 타격
썰렁한 노량진 수산시장… 다시 의자 펴고 장사할 날 오길
9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의 한 횟집 뒤편에 의자들이 쌓여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10.3)보다 7.1포인트 하락한 103.2를 기록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9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분석한 신한카드 자료에 따르면 7월 카드 사용액은 14조 5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해도 11.4% 정도 증가한 수치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카드 사용액 모두 증가했지만, 특히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온라인 사용액은 1년 전보다 28.2% 증가했다.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53.5%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효과로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가져온 소비 위축의 강도는 이전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4차 대유행이 시작된 1주차(7월 1~4일)와 2주차(7월 5~11일)엔 카드 사용액이 1년 전보다 1.5% 감소했지만, 3주차(7월 12~18일)엔 17.8% 증가하는 등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카드 사용액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었다.
다만 대표적인 대면 서비스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의 카드 사용액은 1년 전보다 17.8% 감소했고, 2019년 7월과 비교하면 20.5% 줄었다. 운수업의 카드 사용액도 1년 전보다 2.0% 줄었다. 전국 소상공인 카드 매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7월 26일~8월 1일 일주일간 서울 지역 자영업자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특히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제한되면서 직장과 상업시설이 몰려 있는 서울 중구의 야간 매출은 2년 전보다 47% 감소했고, 종로·마포구는 46% 줄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21-08-10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