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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직접고용 촉구’ 단식농성 노동자 “대통령이 해결해야”

‘건보공단 직접고용 촉구’ 단식농성 노동자 “대통령이 해결해야”

오세진 기자
입력 2021-08-09 11:58
업데이트 2021-08-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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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헝공단의 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해 9일로 단식 18일째를 맞은 이은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수석부지부장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제공
국민건강보헝공단의 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해 9일로 단식 18일째를 맞은 이은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수석부지부장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건보공단이 직접고용할 것을 촉구하며 지난달 말부터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노동자가 9일 청와대 앞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은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3일부터 고객센터 상담 노동자들이 폭염 속에서 아스팔트 열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건보공단이 위치한) 강원 원주시에서 청와대까지 500리길(약 196㎞)을 행진하고 있다”면서 “근로복지공단과 국민연금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각 공단이 직접고용을 했는데 건보공단은 왜 안 된다는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불공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건보공단 앞에서 고객센터 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외치며 단식농성을 시작한 이 부지부장은 이날로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지부장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이다. 더 이상 이 사태를 관망하지 말고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올해 2월달과 지난 6월에 이어 지난달 1일부터 세 번째 파업에 나선 상태다. 비정규직 노동자인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1600명 중 1000여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이 중 9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부지부장은 “5000만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건보공단의 이사장은 15년 이상 국민건강보험 관련 상담을 해온 노동자들의 건강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 고객센터 노동자들은 그동안 닭장처럼 사방이 막힌 책상에 앉아 옆에 동료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하루종일 기계처럼 전화만 받았다”면서 “휴식시간은 0분, 점심시간도 반납해가면서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헝공단의 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해 9일로 단식 18일째를 맞은 이은영(앞줄 왼쪽)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수석부지부장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준비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헝공단의 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지난달 23일부터 단식농성을 시작해 9일로 단식 18일째를 맞은 이은영(앞줄 왼쪽)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수석부지부장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준비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파업 중인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중 일부인 50여명이 지난 3일 시작한 도보행진은 이날 오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종료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 직접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앞서 지난달 20일과 이달 3일 청와대에 두 차례 면담 요청을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코로나19를 이유로 공공운수노조 위원장과의 면담만이 가능하다고 답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저는 만날 수 있다면서도 파업 당사자(이 부지부장)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상담 업무를 통해 ‘문재인 케어’(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를 온몸으로 수행했던 (건보공단 고객센터) 노동자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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