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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택시 이어 자전거 요금도 올린다

카카오T, 택시 이어 자전거 요금도 올린다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1-08-08 20:42
업데이트 2021-08-09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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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6일부터 분당 100원→최대 150원
카카오T측 “이용 형태 다변화 반영”
‘독점적 지위’ 바탕 요금 인상 지적도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1위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일부 지역에서 운행 중인 전기자전거의 분당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최대 150원으로 인상한다. 일각에서는 독점적인 플랫폼 지위를 바탕으로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음달 6일부터 카카오T 바이크 요금제의 15분 기본요금을 없애고, 분당 추가 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140~15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예컨대 2019년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던 성남은 기본요금 1500원(15분 기준)에 1분당 100원의 추가요금이 부과됐는데 앞으로는 기본요금 200원(0분)에 분당 150원 추가 부과로 변경된다. 이렇게 되면 1시간 이용 시 6000원이던 요금은 9000원을 넘게 된다. 안산, 대구, 부산, 광주, 대전에서는 성남과 같았던 요금체계가 이후 기본요금 300원에 1분당 요금 140원으로 바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단거리 수요가 많아지는 등 고객의 이용 형태가 다변화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10분만 타더라도 기존 기본요금보다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하는 만큼 이용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로 택시 호출 시 배차 성공률을 높여주는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 ‘스마트호출’의 요금을 기존 1000원(야간 2000원) 정액제에서 ‘최소 0원~최대 5000원’의 탄력요금제로 변경하기도 했다. 수요가 늘면 호출비가 늘어나는 구조로, 취소 수수료도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했다. 요금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특정 시간에 수요가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달 초 카카오모빌리티는 신규법인을 통해 대리운전업계 1위인 ‘1577 대리운전’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전화호출 시장에 본격 뛰어들며 골목시장을 침탈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은 바 있다. 전화 호출은 대리운전 시장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1-08-0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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