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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金샷”… 어벤주스의 달달한 약속

“파리 金샷”… 어벤주스의 달달한 약속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1-08-08 22:26
업데이트 2021-08-09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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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올림픽 2연패 아쉽게 무산
고진영·김세영·김효주 다시 각오 다져
박인비는 “3년 뒤 힘들 듯” 선 긋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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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고진영(오른쪽)과 김세영이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에서 경기를 마친 뒤 서로 토닥여 주며 격려하고 있다.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던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사이타마 올림픽공동취재단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고진영(오른쪽)과 김세영이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골프에서 경기를 마친 뒤 서로 토닥여 주며 격려하고 있다.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던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사이타마 올림픽공동취재단
“파리에선 꼭 메달 따야죠.”(고진영) “여한이 있어 파리에 가야겠습니다.”(김세영) “인비 언니가 다음엔 꼭 따래요.”(김효주)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된 한국 여자 골프가 3년 뒤 파리를 기약했다. 7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경기에서 ‘어벤주스’ 4명 모두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고진영(26)과 김세영(28)이 가장 높은 공동 9위에 올랐다. 김효주(26)는 공동 15위, 2016년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는 공동 23위에 위치했다.

어벤주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애를 썼으나 2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기세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고진영과 김세영의 눈은 벌써 파리로 향했다. 고진영은 “올림픽은 출전 자체가 영광이라고 하지만 파리에서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우 공동 25위보다 좋은 성적을 낸 김세영은 “올림픽은 항상 아쉬움을 남긴다. 파리에도 나가고 싶다”며 “안 그래도 박세리 감독님께 ‘오실 거죠?’라고 물으니 ‘네가 도전하면 언니도 가야지’라고 했다”며 웃었다.

다만 박인비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리우 전까지 흐르는 물에서 미끄러져 가듯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면 리우 이후로는 젊은 선수와 매주 경쟁하며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5년을 보냈다”며 “그래서 3년 뒤는 좀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신 박인비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는 “올림픽은 운동선수라면 한 번 이상 꼭 경험해 봤으면 하는 무대”라며 “파리 때도 4명이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인비의 말에 김효주는 “언니가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늘 상위권이라 계속 나갈 것 같다”며 “다음 올림픽 때 따면 된다고 언니가 이야기해 줬다”고 눈을 빛냈다.

코르다는 최종 17언더파 269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나미 모네(일본)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 끝에 이나미가 은메달을 땄다. 리우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는 이번엔 동메달.

도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1-08-0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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