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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대한민국 지켜만 볼 수 없다”

“무너지는 대한민국 지켜만 볼 수 없다”

강병철,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8-05 00:40
업데이트 2021-08-0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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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온라인 통해 대선 출사표

“권력의 단맛에 취한 文정권” 정조준
청년 중심 고용·탈원전 재검토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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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6월 28일 감사원장에서 물러난 지 37일 만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권력의 단맛에 취한’ 정권이라 평가한 뒤 법과 원칙이 살아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마찬가지로 반문(반문재인)과 헌법가치를 전면에 내건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출마 선언식에서 “저는 감사원장으로 있으면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 하고, 흰 것은 희다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부 여당 의원들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의 타당성을 감사하는 저에게,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지 않으면 차라리 사퇴하고 정치를 하라고 했다. 저는 물러서지 않았다”면서 “법과 원칙을 지키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은 ‘매표성 정책’으로 혈세가 낭비됐다고 진단한 뒤 “그 속에서도 저는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직무를 수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벽에 부딪혔다”면서 “그 벽은 ‘권력의 단맛에 취한’ 지금의 정권”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노조가 아닌 청년 중심의 일자리 시장 개편, 공교육 정상화, 탄탄한 사회안전망 정비, 연금개혁, 탈원전을 포함한 에너지정책 전면 재구축 등도 공약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정의가 바로 세워진 나라, 국민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마음껏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5일부터는 고향인 경남 진해를 포함해 대구 등 영남 지역부터 순회하며 민심 챙기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1-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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