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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이 영화로 만든 김대건 신부 일대기…20일 공개

고교생들이 영화로 만든 김대건 신부 일대기…20일 공개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1-08-03 18:11
업데이트 2021-08-0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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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우리나라 첫 사제 김대건(1821~1846) 신부 얘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충남 당진 호서고는 3일 학생들이 만든 23분짜리 다큐영화 ‘고행’을 김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중인 오는 20일 오후 7시 당진시 유튜브 ‘김대건 신부 채널’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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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한 장면을 넣은 다큐영화 ‘고행’ 포스터. 호서고 제공
영화의 한 장면을 넣은 다큐영화 ‘고행’ 포스터. 호서고 제공
호서고 영화창작동아리 ‘흰바람벽’이 김 신부가 1836년 조선을 떠나 마카오에서 수학하고 사제가 돼서 돌아와 1846년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하기까지 과정을 다큐영화로 만든 것이다.

영화는 김 신부 탄생지인 당진 솔뫼성지를 비롯해 안성 미리내성지, 용인 은이성지, 제주 용수성지 등을 답사하며 영상에 담고 천주교의 내포지역 전래와 박해 등을 내레이션으로 설명한다. 중간중간 김대건 신부 분장의 연기도 넣었다. 어린 김 신부는 학생이, 청년 김 신부는 교사가 맡았다. 감독은 박서연(3학년)·김수정(2학년)양이 했다. 동아리 담당 구자경(국어) 교사는 “학생들이 관광버스를 대절해 일일이 성지를 찾아가 촬영하고 연기를 했다”고 했다.

호서고 학생들은 2019년 지역의 문화유산과 인물 등을 널리 알린다는 목적 아래 가장 적합한 수단으로 영화창작동아리를 만들었다. 현재 1~2학년생 17명이 회원이다. 충남도교육청과 당진교육지원청이 제작비를 지원하는데 ‘고행’에도 로케이션 비용 등으로 800만원이 들었다.

이 동아리는 학교폭력을 다룬 ‘연어’, 농어촌학교 폐교 문제를 조명한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 등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2019년에 ‘상록수’의 작가 심훈 선생 일대기를 그린 ‘그날이 오면’을 만들어 각종 청소년 영화제에서 수상했고, 3.1운동 100주년 때 청와대 초청도 됐다.

구 교사는 “고행도 이전 영화처럼 수업용으로 도내 초등학교에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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