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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남북 연락선 복원, 北이 요청했다”…‘뒷목 파스’ 김정은 건강상태는?

국정원 “남북 연락선 복원, 北이 요청했다”…‘뒷목 파스’ 김정은 건강상태는?

신융아 기자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8-03 17:30
업데이트 2021-08-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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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회 정보위 현안 보고..김여정 담화 분석

“한미연합훈련 중단시 남북관계 상응조치 표출”

北, 생필품목에 고급양주·양복 등 제재 완화 요구

“식량 100만톤 부족..보리·감자로 버티는 중”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복원된 남북 통신연락선에 대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한 김여정 담화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상응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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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출석하는 박지원 국정원장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출석하는 박지원 국정원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1.8.3 연합뉴스
국정원은 3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남북이 연락사무소 연락선을 통해 매일 두 차례 통화하고 있고, 서해 군 통신선은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한 차례 중국 어선 불법조업 정보를 정상 교환 중”이라며 “국제 상선통신망도 오늘부터 정상 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배경으로는 “4월부터 남북 정상 간 수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의 의지를 확인했고, 판문점 선언 이행 여건을 탐색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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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기 위해 호출 버튼을 누르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북이 13개월 만에 통신연락선을 재가동한 2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대표가 북측 연락대표와 통화하기 위해 호출 버튼을 누르고 있다.
통일부 제공
또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당국의 긴밀한 대북정책 조율을 주시하며, 우리 정부가 향후 북미 관계 재개를 위해 역할을 해 주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제재와 관련해 북측이 원하는 것은 ▲광물 수출 ▲정제유 수입 ▲생필품 수입 허용 등 세 가지인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생필품 가운데 꼭 풀어야 할 품목으로 고급 양주와 양복이 포함됐는데, 그 이유는 “김정은 혼자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평양의 상류층 배급용으로, 상류층 생필품이기 때문”이라고 하 의원은 전했다.

국경 봉쇄와 폭염 등으로 일반 주민들의 식량난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1년 수요가 584만톤 정도로 100여만톤이 부족하고 재고량도 바닥이 났는데, 하계 곡물인 보리와 감자 등을 40만톤 정도 수확해 추수기까지 버티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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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에 파스 붙인 김정은
뒤통수에 파스 붙인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4~27일 평양에서 사상 첫 전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을 주재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TV가 공개한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뒤통수에 손바닥만한 파스(왼쪽 원)를 붙이고 있다. 또 다른 영상에는 파스를 뗀 곳에 상처로 추정되는 거뭇한 흔적(오른쪽 원)이 보인다.
평양 조선중앙TV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건강상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최근 공개 사진과 영상에서 체중이 줄고, 뒤통수에 파스를 붙였다가 뗀 모습이 포착됐으나 국정원은 “패치는 며칠 만에 제거했고 흉터가 없었다”며 “7월 한 달간 군 지휘관·정치간부 강습회, 모병대, 북중 위문탑 방문 등 8차례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김여정 당 부부장은 대남 및 대외 담화를 수시로 발표하는 등 외교안보를 총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미연합훈련 관련 담화 발표에 대해선 “북한이 근본 문제로 규정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선결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훈련을 중단할 경우 남북관계 상응 조치 의향을 표출한 것”이라며 “북한은 한미 간 협의와 우리 대응을 예의주시하며 다음 행보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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