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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은 ‘휴가 중’… 현대차·현대중공업 등 기업 여름휴가

산업도시 울산은 ‘휴가 중’… 현대차·현대중공업 등 기업 여름휴가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1-08-03 11:22
업데이트 2021-08-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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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9일부터 최대 17일간, 협력업체·음식점 등도 동반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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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울산지역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탈울산’보다 가족과 함께 ‘집콕’을 택하는 등 휴가 풍경도 바뀌고 있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주요 기업이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짧게는 9일간, 길게는 17일간의 긴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17일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8일까지 9일간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SK와 S-OIL 등 석유화학업계는 집단휴가 없이 24시간 공정을 가동한다.

이 때문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등이 대거 입주한 울산 동구와 북구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가와 음식점, 학원들까지 모두 문을 닫았다. 상가에는 ‘여름휴가’라는 안내문이 붙었고, 대형 차량으로 분주했던 염포로와 아산로도 한산하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예년과 달리 ‘탈울산’은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대부분 울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조용한 휴가를 보내고 있다. 북구 정자 해안과 동구 주전 몽돌해변·일산해수욕장,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작천정 계곡 등에는 지난 2일부터 피서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울산지사의 교통량 분석에 따르면 지난 주말(7월 30~8월 1일) 울산IC를 통해 빠져나간 차량은 총 7만 8688대로 집계됐다. 또 울산IC를 통해 들어온 차량도 7만여 대로 평소와 큰 차이가 없다.

김모(44·울산 북구)씨는 “다른 지역의 코로나 확산이 울산보다 심해 외지로 피서를 떠날 계획은 없다”며 “올해 여름휴가는 가족들과 함께 울산 내의 바닷가나 계곡에서 더위를 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모(여·33·울산 남구)씨는 “코로나 때문에 다른 지역을 가기가 무섭고, 울산 내 해수욕장에는 피서객이 넘쳐날 것으로 보여 마땅히 갈 곳이 없다”며 “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맛있는 음식 먹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려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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