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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끝에 지워진 ‘쥴리 벽화’…서점, 흰 페인트 덧칠(종합)

논쟁 끝에 지워진 ‘쥴리 벽화’…서점, 흰 페인트 덧칠(종합)

곽혜진 기자
입력 2021-08-02 17:55
업데이트 2021-08-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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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논란 확산하자 서점 대표가 덧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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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쥴리 벽화’가 하얀 페인트로 덧칠돼 있다. 2021.8.2 뉴스1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쥴리 벽화’가 하얀 페인트로 덧칠돼 있다. 2021.8.2 뉴스1
대권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를 그려 논란이 일었던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이 결국 벽화를 흰 페인트로 덮었다.

이 서점 측은 2일 오후 3시쯤 논란이 됐던 벽화 2점 위에 흰 페인트를 덧칠해 기존 그림을 지웠다. 원래 이 자리에는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등 김씨를 겨냥한 문구가 적힌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벽화는 건물주이자 서점 대표인 여모씨가 이달 중순 작가에게 의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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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는 ‘쥴리’
지워지는 ‘쥴리’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하고 있다. 2021.7.30 연합뉴스
서점 측은 벽화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달 30일 지적된 ‘쥴리’ 관련 문구를 전부 흰 페인트로 덧칠해 지웠다. 하지만 문구가 지워진 뒤에도 ‘표현의 자유’라는 서점 측 입장과 ‘인권 침해’라는 일각의 비판 사이에서 벽화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서점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소란을 피우는가 하면 검은색 페인트로 벽화를 덧칠하거나 스프레이 등으로 비난하는 문구를 적었다. 전날에는 한 시민단체가 이 벽화와 관련해 여씨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서점 측은 그림을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한 한 유튜버를 재물손괴죄로, 또다른 보수 유튜버들을 영업방해 등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또 서점 안으로 들어와 직원과 손님들에게 ‘빨갱이’ 등 욕설을 한 이들을 모욕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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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쥴리 벽화’가 친여, 친야 성향의 지지자, 유튜버들의 낙서에 얼룩져있다. 2021.8.2 뉴스1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쥴리 벽화’가 친여, 친야 성향의 지지자, 유튜버들의 낙서에 얼룩져있다. 2021.8.2 뉴스1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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