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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초61’ 33년만 新총알

‘10초61’ 33년만 新총알

최병규 기자
입력 2021-08-01 17:46
업데이트 2021-08-0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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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톰프슨 100m 올림픽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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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의 일레인 톰프슨(31)이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 61로 33년만에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도쿄 UPI 연합뉴스
자메이카의 일레인 톰프슨(31)이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 61로 33년만에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하고 있다.
도쿄 UPI 연합뉴스
일레인 톰프슨(29·자메이카)이 올림픽 기록을 33년 만에 갈아치우며 두 차례 연속 올림픽 여자 100m 패권을 움켜쥐었다.

톰프슨은 31일 도쿄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61에 결승선을 끊어 우승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100m와 200m를 한꺼번에 석권했던 톰프슨은 이로써 5년 만에 열린 올림픽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33년 묵은 올림픽 기록도 깼다. 종전 기록은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세운 10초62였다.

톰프슨의 새 올림픽 기록은 여자 100m 역대 2위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10초63), 카멀리타 지터(10초64), 매리언 존스(10초65)를 단숨에 밀어내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두 번째 여성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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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육상 여자 100m 2연패에 성공한 톰프슨은 자신의 기록이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자메이카 국기를 몸에 두르고 밝게 웃고 있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육상 여자 100m 2연패에 성공한 톰프슨은 자신의 기록이 표시된 전광판 앞에서 자메이카 국기를 몸에 두르고 밝게 웃고 있다.
도쿄 로이터 연합뉴스
여자 100m 세계기록은 폭발적인 레이스와 더불어 길게 기른 알록달록한 손톱으로도 유명했던 그리피스 조이너가 서울 대회가 열리기 전인 1988년 7월 16일 미국 올림픽 선발전 준결승에서 작성한 10초49다. 이 기록은 서울 대회에서 작성한 200m(21초34) 세계기록과 함께 33년이 지나도록 깨지지 않고 있다. 그리피스 조이너는 10년 뒤 뇌전증으로 사망했다.

톰프슨은 경기 뒤 AP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말로 지금 심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면서 “나는 심각한 아킬레스건 부상을 앓았고 올림픽 출전을 자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말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는 걸 이렇게 증명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육상 역사상 처음으로 100m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톰프슨의 동료 ‘마미 로켓’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도 10초74로 역주했지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100m에서 은메달을 딴 그는 SNS에서 “정상을 지킨 톰프슨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네 번째 올림픽에서도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썼다.

10초76에 결승선을 끊은 세리카 잭슨까지 3위에 오르면서 자메이카는 도쿄올림픽 여자 100m에 걸린 메달 3개를 싹쓸이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1-08-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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