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제작사 “9명 점프는 예상 밖…침대 붕괴 영상 아쉬워”
골판지 침대 내구성 실험하는 이스라엘 대표팀 선수들.
벤 와그너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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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침대 제작사 ‘에어웨이브’ 대변인은 “메달리스트가 침대 위에서 기뻐서 뛰는 것은 고려했지만, 9명이나 뛰는 상황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의 벤 와그너는 선수촌 침대가 몇 명까지 버티는지 실험을 하겠다고 나서 1명씩 인원을 늘려가며 침대 위에서 점프를 하는 영상을 모바일 영상 플랫폼 틱톡에 공개했다.
8명까지 점프하는 동안 버텨내던 침대는 9명이 점프하는 순간 무너져 내렸다.
골판지 침대 내구성 실험하는 이스라엘 대표팀 선수들.
벤 와그너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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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 네티즌들은 침대를 망가뜨린 이스라엘 선수들에게 변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
언론에 공개된 도쿄올림픽 선수촌 침대. 재활용 가능한 골판지로 제작됐다. 2021.6.20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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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 침대의 내구성에 불안감을 드러낸 한국 역도 국가대표 진윤성(26·고양시청)을 향한 댓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9명으로 부서진 침대가 한국 선수 방에서는 1명으로 부서졌다. 이상하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혼자 썼는데 부서졌다는 역도 선수가 어떻게 침대를 망가뜨렸는지 취재하라”고 비난했다.
“침대야, 일주일만 더 버텨봐”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역도 국가대표 진윤성 인스타그램
그러나 일본 네티즌의 지적과 달리 앞서 뉴질랜드 조정 선수인 숀 커크햄 역시 침대에 털썩 앉기만 했을 뿐인데 힘없이 찌그러지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뉴질랜드 대표팀이 선수촌 침대에 앉자 곧바로 찌그러지는 침대 틀.
선수촌에 마련된 1인용 침대는 폭 90㎝, 길이 210㎝로 200㎏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