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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네거티브 격화에 ‘원팀’ 외쳤지만… 이재명·이낙연 다시 충돌

與 네거티브 격화에 ‘원팀’ 외쳤지만… 이재명·이낙연 다시 충돌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1-07-28 17:56
업데이트 2021-07-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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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6인, 본경선 첫 TV토론 격돌

‘본선 경쟁력 해칠라’… 서둘러 원팀 협약
지도부 중재에도 경쟁 잦아들지 미지수
“서운하게 한 후보 있냐” 李·李 둘 다 ‘○’

宋 “과거지향·소모적 논쟁은 불신 키워”
丁 “네거티브한 적 없어” 추가검증 예고
“정책 경쟁” 원팀 협약식
“정책 경쟁” 원팀 협약식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에서 원팀 배지 모양 팻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당대표, 추미애·박용진·이낙연·정세균·김두관·이재명 후보,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본경선 첫 TV토론회에서 네거티브 장외 설전 뒤 첫 ‘링’ 위 대결을 펼쳤다.

예비후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원팀’ 협약식을 갖고 상호 비방이 아닌 정책 경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지만, 오후에 열린 토론회에선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 갔다.

장외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던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토론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선 날치기하라 말씀하셨는데 국회에 대한 온당한 주문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야당이 여야 합의를 번복할 때는 야당을 비판하더니 법제사법위원장에 대한 여야 합의는 여당에 그 합의를 철회하라고 했다”고 모순을 지적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제 말이 바뀐 게 아니라 상황이 바뀐 것”이라며 “이 전 대표는 법사위원장 양보한 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지만, 전 권한이 없기 때문에 당원으로서 의견은 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이 전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사면 발언을 거론하며 “오히려 이 전 대표가 상황에 따라 태도를 바꾸는 게 문제다.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자고 하다가 (이번에는) 전직 대통령도 사면하자고 했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경선과정에서 나를 서운하게 한 후보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 둘 다 ‘O’ 푯말을 들기도 했다. 이 지사는 그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굳이 집어서 말씀드릴 순 없을 것 같다”고 웃었고, 이 전 대표도 “말 안 하겠다. 나중에 또 야단맞을 거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당 지도부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주자들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면서 본선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격화된 경쟁이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결과적으로 투톱 경쟁을 했던 두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은 지지율에 이득이 되는 경쟁이 아니었다”며 “본선 경쟁력을 보여 줄 수 있는 뚜렷한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열린 협약식에서 송영길 대표는 “과거 지향적이고 소모적 논쟁을 키우는 것은 당 단합을 해치고 지지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퇴행적 행태”라며 “한 분이 대선후보가 되면 나머지 다섯 분은 선대위원장이 돼 함께 뛰어야 할 동지라는 생각으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협약식 후 행사장 밖에서는 앙금이 가시지 않은 말들이 오갔다. 이 지사는 협약식 후 “허위 사실을 방치할 순 없을 것”이라며 “내부 갈등을 노린 고의적인 이간책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잘 가려봐야겠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표도 “오늘 이후가 아니라 저는 어제부터도 얘기를 안 하고자 노력했다”며 네거티브 공방이 상대 진영 주도로 지속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저는 네거티브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면서도 “도덕성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21-07-2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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