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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6주 내 조정… 당국 “효과 떨어지지 않아”

화이자·모더나 접종 간격 6주 내 조정… 당국 “효과 떨어지지 않아”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1-07-25 17:56
업데이트 2021-07-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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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55~59세 백신 접종
50대 1·2차 간격 한시적으로 4주 맞춰
외국에선 최대 16주… WHO 12주 권고
50대 예약률 85%… 새달 말엔 1차 완료
최근 공급 화이자 근거리 수도권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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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1차 접종이 26일부터 시작된다. 하반기 일반인 접종이 본격화함에 따라 백신 접종률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 가운데 32.9%였다. 지난 6일 30%를 넘어선 이후 19일째 30% 초반에 머물러 있다. 50대 연령층이 1차 접종을 마치는 8월 말이면 전 인구 대비 접종률이 4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55~59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86.0%(304만 3805명)가 예약을 마쳤다. 50~54세는 82.2%(312만 8258명)가 예약을 완료했다.

접종기간 첫 주(26~31일) 55~59세는 주로 모더나 백신을 맞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최근 도착한 화이자 백신이 배송 거리가 짧은 수도권에 배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추진단은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는 수도권 위탁의료기관 251곳에 예외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을 허용했다. 다음달로 접종 날짜를 잡은 55~59세도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55~59세의 접종 기간은 다음달 14일까지다. 하지만 50~54세 접종 기간인 다음달 16~28일에도 추가 예약과 접종이 가능하다.

26일부터 백신을 접종한 55~59세는 4주 뒤인 8월 23일부터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방역 당국은 당초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였던 50대 1·2차 접종 간격을 8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4주로 맞췄다.

추진단은 “7∼8월에는 동일한 대상군에 대해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 2종(모더나·화이자)을 모두 활용하게 돼 있어 백신별 접종 간격이 다르면 피접종자나 의료기관에서 2차 접종일을 사전 예측하는 게 어렵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피접종자의 개인 사정, 의료기관의 접종 여건 등을 고려해 최대 6주 범위 안에서 접종 간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간격은 국가별로 제각각이다. 독일은 화이자 3~6주, 모더나 4~6주, 영국은 화이자·모더나 8주, 캐나다는 화이자·모더나 최대 16주로 접종할 수 있게 했다. 세계보건기구는 고위험군 접종률이 낮고 백신 수급이 어려운 경우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최대 12주 간격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한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기간을 늘리더라도 효과가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지난 5월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을 12주까지 늘렸을 때 항체 반응이 3주 간격으로 접종했을 때보다 3.5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40대 이하 접종 예약은 8월 중순경부터 시작되며, 이번 주에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걸 막기 위해 40대 이하 접종 대상을 세분화해 예약 시기를 분산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21-07-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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