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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10살 소년, 코로나로 이틀새 부모 잃고 홀로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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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7-25 15:44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7월 19~20일 이틀 사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연달아 코로나19로 사망한 뒤 홀로 자가격리 중인 인도네시아의 10살 소년 비노.

▲ 7월 19~20일 이틀 사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연달아 코로나19로 사망한 뒤 홀로 자가격리 중인 인도네시아의 10살 소년 비노.

인도네시아의 10살 소년이 이틀 사이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코로나19로 모두 잃고 혼자서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5일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칼리만탄(보르네오섬) 동부 서꾸타이군에 사는 비노(10)는 19~20일 어머니(31)와 아버지(31)가 연달아 코로나19로 사망해 집에 홀로 남겨졌다.

부부가 음식 노점을 하며 열심히 살아오던 중 비노의 아버지는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았다.

접종 후 몸이 좋지 않았지만, 계속 일을 하던 중 이달 1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약을 처방받은 아버지는 집 한쪽에서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임신 5개월째인 어머니도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어머니는 임신 중이었기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천식 병력이 있어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결국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급히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버지마저 다음날 사망했다.

이틀 사이 코로나19로 부모를 모두 잃고 고아가 된 비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7월 19~20일 이틀 사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연달아 코로나19로 사망한 뒤 홀로 자가격리 중인 인도네시아의 10살 소년 비노.

▲ 7월 19~20일 이틀 사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연달아 코로나19로 사망한 뒤 홀로 자가격리 중인 인도네시아의 10살 소년 비노.

이 때문에 부모님의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홀로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 비노는 “어떻게 엄마, 아빠가 모두 죽을 수가 있죠? 두 분 모두 너무 젊잖아요?”라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홀로 남은 비노를 위해 이웃과 친척들이 번갈아 음식을 갖다 주고, 밤에는 아버지 친구가 방문 앞에 텐트를 치고 밤새 비노를 지켜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노가 홀로 빨래를 하고, 밥을 먹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지자체 사회복지 담당자가 찾아왔고, 모르는 이들로부터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친척들은 비노가 음성 판정을 받는 대로 중부 자바에 사는 할머니 집에 데려다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서꾸타이 군수도 비노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군수는 “모든 결정은 비노의 가족에게 맡기겠다”며 “비노가 원한다면 이곳에 남아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우리 가족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6월부터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5만명 안팎까지 치솟았다. 하루 사망자는 지난 16일부터 매일 1000명을 넘는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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