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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교차접종 후 심정지···접종률 높이는데 혈안이 돼 있을 뿐”

“아내, 교차접종 후 심정지···접종률 높이는데 혈안이 돼 있을 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7-21 18:00
업데이트 2021-07-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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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왼쪽)과 화이자 백신(오른쪽).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왼쪽)과 화이자 백신(오른쪽). 연합뉴스
AZ·화이자 교차접종 40대女 심정지
청원인 “아내가 교차접종 후 심정지”
“정부, 백신 부작용 대처 없어보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2차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40대 후반 여성이 심정지로 의식불명 상태다.

21일 함안군 보건소 등에 따르면 A씨(48·여)가 지난 5일 화이자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한 뒤 사흘 뒤부터 구토와 설사, 가슴 조임, 몸살 증상 등을 보였다.

치료하던 중 심장 수술까지 받았지만 결국 혼수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6월 1차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을 맞았따.

A씨는 평소 기저 질환도 전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6월 양로원에서 근무하기 위해 보건소에서 받은 신체검사에서도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였다고 한다.

함안군보건소는 의무기록지 확보, 기저질환 유무 등을 확인한 뒤 신속대응팀 회의를 거쳐 경남도와 질병관리청에 보고했다.

“아내를 살려달라”‘···아내 살려달라는 남편의 호소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A씨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B씨가 “아내를 살려달라”는 글을 썼다.

그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달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받고 지난 6일 화이자로 2차 접종을 받은 아내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절규했다.

청원인은 아내가 화이자를 맞은지 이틀 후부터 구토, 설사, 가슴 조임, 몸살 등의 증상을 호소했고 11일 경남의 한 대학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올해 48세인 아내는 기저질환도 없고 건강히 살아왔기에 황당하다”며 “지난해 양로원 입사를 위해 보건소에서 받은 신체검사 결과에서도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을 해야 했기에 조기 백신 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백신을 접종했는데, 잘못하면 다시는 아내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린다”며 “고3과 중2 두 아들이 엄마의 빈자리로 인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토로했다.
해당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해당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B씨는 “코로나19로 모두가 매우 힘든 시기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백신이 필요하다는 것은 공감한다. 그러나 철저한 임상을 거치지 않고 단기간 생산된 백신을 사용해 접종률을 높이는 데 혈안이 돼 있을 뿐 점점 늘어가는 부작용에 대한 대처는 없어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께서 코로나 백신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고 해 부작용에 대해 전적으로 국가에서 보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가 느끼기에는 전적으로 보상하는 기준이 엄격한 잣대로 인관성 판단을 하여 백신과 인과성 없는 질환으로 부작용 판단을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또 B씨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 사례를 모니터링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음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알려달라”며 “접종 후 이상 증세가 있는 경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검사와 적극적 치료가 이뤄져 아내와 같은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시스템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 부족으로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은 약 76만여명이 7월부터 2차에 화이자로 교차접종을 받게 됐다.

한편 전날에도 건강하던 50대 현직 경찰 간부가 AZ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 한 뒤 사흘 만에 숨져 방역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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