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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선수만 비키니 팬티”…반바지 유니폼에 벌금 논란

“女선수만 비키니 팬티”…반바지 유니폼에 벌금 논란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7-21 10:06
업데이트 2021-07-2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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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비치핸드볼팀 반바지복장
연맹, 선수당 벌금 150유로 부과해
시대착오적 규정…수 년간 논쟁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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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 게임’ 비치 핸드볼 여자 토너먼트 중 네덜란드 선수가 슛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 게임’ 비치 핸드볼 여자 토너먼트 중 네덜란드 선수가 슛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노르웨이 대표팀이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뛰었다가 벌금을 내게 됐다. 트위터 캡처
노르웨이 대표팀이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뛰었다가 벌금을 내게 됐다. 트위터 캡처
노르웨이의 비치 핸드볼 팀이 비키니 수영복 대신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뛰었다가 벌금 징계를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더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노르웨이 비치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18일 불가리아에서 끝난 유럽 비치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입어 선수 한 명당 150유로(약 20만원)씩 모두 1500유로(약 203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유럽핸드볼연맹(EHF)은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여자대표팀이 스페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국제핸드볼연맹(IHF) 비치핸드볼 규칙에 어긋나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해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핸드볼협회는 대회 개막 전 유럽연맹에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뛸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규정상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노르웨이 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이 편하게 느끼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선수들이 유니폼을 선택할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벌금을 대신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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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선수들이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 게임’ 비치 핸드볼 여자 토너먼트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 준결승전 중 모래 위를 뒹굴며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 게임’ 비치 핸드볼 여자 토너먼트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 준결승전 중 모래 위를 뒹굴며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EHF 규정에 따르면 비치핸드볼 여자선수들은 경기 시 비키니 한 벌을 착용해야 한다. 상의는 양팔 전체가 드러나는 스포츠 브라, 하의는 옆면이 10cm를 넘지 않아야 한다. 남자선수들의 유니폼은 딱 달라붙는 탱크톱과 무릎 위 10cm까지 오는 길이의 너무 헐렁하지 않은 반바지로 규정돼있다.

노르웨이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이전부터 “비키니 하의가 노출이 심하고 유니폼이 불필요하게 성적인 느낌은 준다. 특히 생리할 때 볼편하다”고 토로했다. 해당 소식에 여자 테니스의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트위터를 통해 유니폼 규정에 대해 “터무니없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치 스포츠에서 선수들의 비키니 복장은 수년간 이어져온 논란거리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비치발리볼 경기에선 오히려 비키니 복장을 금지하자 독일 선수들이 출전을 거부했다. 이슬람 국가 선수들은 비치발리볼 경기 시 노출이 덜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기도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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