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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측 “아빠 찬스? 딸 주택비 차용증 쓰고 돌려받았다” (종합)

최재형측 “아빠 찬스? 딸 주택비 차용증 쓰고 돌려받았다” (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7-21 00:17
업데이트 2021-07-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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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측, 딸 주택구입비 4억 지원 논란 정면 반박

崔측 “위법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은 일”
“공직자 재산신고 때 차용증 다 공개해”
“딸 원금 일부 8000만원 崔에 돌려줘”

“이자도 받았는데 더 설명할 필요 있나”
與 ‘입양 언급 말라’에 崔아들 “난 당당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7.20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7.20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20일 첫째 딸이 아파트를 살 때 최 전 원장이 4억 원을 빌려줘 ‘아빠 찬스’라는 한 보도에 대해 “딸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까지 받아 상환 받은 걸 부모 찬스라고 하면 더 할 말이 없다”면서 “위법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은 일”이라고 반박했다.

최 전 원장 대선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언론에 “공직자 재산등록 당시 다 신고한 내용이고 관보에 게재된 사안이다. 더 설명할 필요가 있느냐”며 이렇게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재산 신고를 하며 부인 명의 채권 4억원을 신고했다. 이는 최 전 원장의 첫째 딸이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를 매입하는 데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첫째 딸이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돈을 빌려주면서 연이율 2.75%로 이자도 받았고 원금 일부인 8000만원은 두 차례에 걸쳐 받기도 했다”면서 “차용증까지 작성해 공직자 재산공개 때도 이를 첨부했다”고 설명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7.20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가운데)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7.20 연합뉴스
민주 “崔, 아이 입양 더 언급 말라” 하자
崔 입양아들 “아빠, 더 많이 언급해줘요”

한편 최 전 원장을 향해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이 ‘아이 입양을 더는 언급하지 말라’고 하자 최 전 원장의 입양 아들이 “나는 부끄럽지 않고 당당하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의 큰 아들 영진(26)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양되기 전에는 고아라는 점이 부끄럽고 속상했다”면서 “아빠가 이런 점을 더 언급하고 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진씨는 “저처럼 고아였던 아이들이 아픔을 공감하지, 다른 사람이 위하는 척하면 가식이나 가면으로 느껴진다”고도 했다.

영진씨는 “저희 아빠는 직접 저와 부딪히고 (어려움을) 이겨내셨기 때문에 제 마음을 이해하고 저 같은 아이들을 위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빠와 같은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다. 더 많이 언급해달라”고 덧붙였다.

이경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전날 한 종편 TV에 나와 최 전 원장을 향해 입양 사실을 언급하지 말라면서 “아이에게 입양됐다고 하는 게 정서에는 좋다고 하지만 외부에 알려지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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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후보는 15명이 거론되는 등 풍년이다. 특히 언론에서 주목하는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은 정치 신인이라 민심을 얼마나 파고들지 미지수이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사퇴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서울신문 DB
야권 대선후보는 15명이 거론되는 등 풍년이다. 특히 언론에서 주목하는 최재형(왼쪽) 전 감사원장은 정치 신인이라 민심을 얼마나 파고들지 미지수이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사퇴 17일 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서울신문 DB
이준석 “아들은 崔 자랑스러워하는데
민주당이 왜 아들 고민해주는 척 하나”

국힘 “입양이 숨길 일인가?
‘미담 제조기’라 할 땐 언제고”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 전 원장의 아들은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하는데 민주당이 왜 아들을 위해 고민해주는 척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 전 원장이 감사원장으로 내정됐을 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봉사활동을 실천해 법원 내에서도 미담이 많다’ 등 여권이 내놓은 평가 등을 전하며 “민주당은 주제넘게 나서지 말고 자신들이 한 말을 상기하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도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양 사실이 감춰야만 하는 부끄러운 일인가”라면서 “(여권이) ‘미담 제조기’라고 치켜세울 때는 언제고 진영 하나 달라졌다고 이렇게 표변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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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질의응답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취재진과 질의응답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7.19 연합뉴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큰 아들 영진(26)씨가 20일 올린 페이스북 글. 최재형 전 감사원장 큰 아들 영진씨 페이스북 캡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큰 아들 영진(26)씨가 20일 올린 페이스북 글. 최재형 전 감사원장 큰 아들 영진씨 페이스북 캡처.
최재형, 두 딸 낳은 뒤 아들 2명 입양
“입양, 아이에게 조건 없이 울타리 제공”

최 전 원장은 부인 이소연 여사와 사이에서 두 딸을 낳은 뒤 2000년과 2006년에 각각 작은 아들과 큰아들 영진씨를 각각 입양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5월 열살 때 입양된 영진 씨에 대해 “입양 후 몇 년간은 힘들었다.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은 이해와 인내가 필요했다”면서 “영진이 (네덜란드로 유학) 떠나면 맛있는 라면이랑 떡볶이, 부침개는 누가 만들어 주나 걱정”이라며 애틋한 부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전 원장 부부는 입양 부모로서 겪었던 희로애락을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입양홍보회 홈페이지에 약 150편의 일기로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최 전 원장은 2011년 언론 인터뷰에서 “입양은 진열대에 있는 아이들을 물건 고르듯 고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입양은 아이에게 사랑과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조건 없이 제공하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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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 연합뉴스
최재형 감사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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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국회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가운데) 전 감사원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국민의힘 대변인단과의 간담회에 앞서 팔꿈치를 부딪치며 인사를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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