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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수상 로이터 사진기자 아프간서 탈레반 취재 중 피살

퓰리처상 수상 로이터 사진기자 아프간서 탈레반 취재 중 피살

김정화 기자
입력 2021-07-18 20:30
업데이트 2021-07-19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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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로힝야족 난민 위기 알린 시디퀴
아프간 정부군 노린 탈레반 포화에 사망
로이터 “뛰어난 기자로 사랑받아”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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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에서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무장 반군 탈레반의 충돌을 취재하다 전날 피살된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 대니시 시디퀴에 대한 추모식이 이뤄지고 있다. 뉴델리 AP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에서 1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무장 반군 탈레반의 충돌을 취재하다 전날 피살된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 대니시 시디퀴에 대한 추모식이 이뤄지고 있다.
뉴델리 AP 연합뉴스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보도상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이터 통신 소속 사진기자 대니시 시디퀴가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피살됐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아프간군에 따르면 시디퀴는 이날 파키스탄과 가까운 아프간 지역에서 정부군과 무장 반군 탈레반의 충돌을 취재하던 중 피살됐다. 아프간 특수부대가 남부 칸다하르주의 스픽볼닥에서 주요 지역을 다시 장악하기 위해 탈레반과 교전했는데, 이 과정에서 탈레반의 십자포화에 시디퀴와 아프간군 장교 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디퀴는 2018년 미얀마 로힝야족의 난민 위기를 담은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로이터 사진팀 중 한 명이다. 2010년부터 로이터에서 일하며 아프간 전쟁, 로힝야족 사태, 홍콩 시위, 네팔 지진 현장 등을 누볐다.

그는 지난주 초부터 칸다하르주에서 아프간 특수부대와 함께 움직이며 전투 현장을 취재했는데 앞서 이날 오전 교전 소식을 전하며 자신의 팔이 포탄 파편으로 부상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비극에 로이터의 마이클 프리덴버그 사장과 알렉산드라 갈로니 편집장은 성명으로 “우리는 지역 당국과 협조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시급히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디퀴에 대해 “뛰어난 기자로 헌신적인 남편이자 아빠였고 많은 사랑을 받은 동료였다”며 애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2021-07-1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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