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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바지 논란’에 “구체적 방법 주면 증명…더하라면 더 하겠다”

이재명, ‘바지 논란’에 “구체적 방법 주면 증명…더하라면 더 하겠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7-18 18:23
업데이트 2021-07-1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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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논란 촉발 정세균에 직격… “난 공약 이행률 95%, 아닌 분도 있다”

李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 다했다”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잇단 정면 돌파 의지
“丁, 추격자 입장서 날 끌어내리고 싶겠지”
이재명 “아실만한 분이 그러니 짜증나”에
丁 “바지 내린 사실 몰라 뭔 소리인지 당황”
丁 “검증? 나도 모르는데 국민이 어찌 아나”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 서울신문·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배우 김부선. 서울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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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정책발표 기자회견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비대면 정책발표 기자회견하는 이재명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화상을 이용한 비대면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7.18 이재명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자신을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 관련 이른바 ‘바지 논란’에 대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더하라면 더 하겠다”면서 “구체적인 방법을 주면 증명하겠다”고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李 “공직자 선발인데 성과 검증해달라”
“일하다 발목 접질린걸 비뚤댄다 따져”

丁 “‘바지 토론회’ 만들고선 짜증이라니요”
“답안 준비하고 기회를 주면 잘 썼어야지”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위임된 권한으로 어떤 성과를 냈느냐”라면서 “저는 공약 이행률 평균 95%인데 아닌 분들도 있다. 그걸 지적해야 한다. 그것이 치명적인 것 아니냐”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이날 공개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5일 TV토론에서 이 지사가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라고 반발한 것에 대해 “바지를 내린 사실을 몰라 무슨 소리인가 해 너무 당황했었다”면서 “검증을 받았는지 나도 모르는데 국민이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 여배우 스캔들은 이 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논란을 가리킨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명색이 대선 후보 토론회를 ‘바지 토론회’로 만들고, 짜증이라니요”라면서 “질문 의도를 아실만한 분이라 생각했다. 모범 답안을 준비하셨겠죠. 기회를 드렸으면 잘 쓰셨어야죠”라고 비판했다.

이는 이 지사가 TV토론 당시 자신이 정 전 총리의 여배우 스캔들 질문에 ‘바지’ 발언으로 받아쳐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충분히 아실 만한 분이 그러니 제가 짜증이 난 것 같다”고 정 총리를 겨냥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응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선거에서 추격자 입장에서는 끌어내려야 하기 때문에 공격을 하고 싶다”면서 “저도 지난 대선 경선 때 후회를 많이 했다. 이해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대선 경선은) 그것보다는 공직자 선발을 하는 것”이라면서 “국민과 나라의 살림을 대신할 공직자를 뽑는 것이다. 국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판단을 검증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머슴, 일꾼이 정말 일을 잘하는지, 실제 한 일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지 옷에 흙이 묻었다느니, 일하다 발목을 접질렸는데 왜 비뚤비뚤 걷느냐를 따지는 것은 낭비다. 했냐 안 했냐 보다는 그런 걸 체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격’ 정세균, 이재명에 “‘바지 토론회’ 만들고선 짜증이라니”
‘직격’ 정세균, 이재명에 “‘바지 토론회’ 만들고선 짜증이라니” 이재명 경기도지사 vs 정세균 전 국무총리. 국회사진기자단·서울신문
‘형수 욕설’ 재차 사과 “10년 전 얘기”
“철들었고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것”

이 지사는 형수 욕설 논란에 대해선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수없이 말씀드렸지만 (형수 욕설 논란은) 사과드린다”면서 “10년 전 한 얘기지만 이제 철도 들었고, 책임감도 커졌고, 어머니도 돌아가셨고, 다시는 그럴 일 없을 테니 용서해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제부터는 어떤 성과를 냈느냐를 검증해달라”면서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높은 자리를 얼마나 많이 오래 한 것이 아니라 그 권한으로 책임을 다한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바지 내릴까요’ 발언은 2008년 여배우와의 풍문으로 곤욕을 치른 가수 나훈아씨가 기자회견에서 테이블에 올라 “내가 직접 보여줘야겠느냐”라며 바지를 반쯤 내렸다가 올린 장면을 연상하게 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앞서 김부선씨는 2018년 이 후보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 후보는 아주대병원에서 신체 검증을 받은 후 의료진으로부터 “언급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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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비대면 정책발표 기자회견
이재명 경기지사, 비대면 정책발표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화상을 이용한 비대면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7.18 이재명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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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출석하는 배우 김부선
재판 출석하는 배우 김부선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한 배우 김부선씨와 강용석 변호사가 21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4.21 연합뉴스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2021-07-01
김부선 페이스북 캡처. 2021-07-0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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