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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원숭이 해부한 중국 수의사 ‘원숭이 B바이러스’ 감염 첫 사망

죽은 원숭이 해부한 중국 수의사 ‘원숭이 B바이러스’ 감염 첫 사망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7-18 11:49
업데이트 2021-07-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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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매체 보도

‘원숭이 B바이러스’ 감염 치명률 70%
원숭이 세포·분비물과 접촉 통해 감염
원숭이 두 마리 해부 후 메스꺼움·구토 증상
원숭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원숭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중국에서 숨진 원숭이 두 마리를 해부한 한 수의사가 인간에게 치명적인 원숭이 B바이러스에 감염돼 처음으로 숨졌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연구기관에서 일하던 53세 수의사가 지난 3월 숨진 원숭이 두 마리를 해부한 뒤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였다.

수의사는 병원에서 치료받았지만 지난 5월 27일 숨졌다.

조사 결과 수의사는 ‘원숭이 B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바이러스는 원숭이로부터 물리거나 긁힐 경우 또는 감염된 원숭이의 세포나 분비물과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 원숭이에는 별다른 해가 없으나 사람에게 감염될 경우 70% 정도가 치명적인 피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숨진 수의사가 중국에서 확인된 첫 번째 원숭이 B 바이러스 인체 감염 사례라고 전했다.
원숭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원숭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파우치 “코로나 자연기원설 가능성 높아”
한편 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7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시작돼 수많은 희생자를 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자연 기원설이 여전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가장 가능성 높은 설명은 동물 숙주로부터 인간으로 옮긴 자연 진화”라면서 “나는 그게 더 가능성이 높다고 믿지만 여전히 연구실 유출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바이러스 학자와 진화 생물학자 21명이 연구논문을 펴냈는데 그들은 내가 말하고 있는 것과 똑같이 말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검토하는 첩보 활동을 관장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이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사고로 유출됐다는 가설이 최소한 자연적으로 출현했을 가능성만큼 신빙성이 있다고 믿는다는 보도가 이뤄진 뒤 나온 것이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인 폴 아핏 박사도 이날 CNN에 나와 “이것(코로나바이러스)이 연구실 직원들에 의해 창조됐을 가능성, 공학적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은 제로(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희생자를 낸 코로나19의 기원을 두고 자연 발생설과 연구소 유출설이 맞서는 가운데 미국 정보기관들은 90일 내에 답을 찾으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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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으로 알려진 관박쥐. 독일 막스플랑크 조류학연구소 제공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으로 알려진 관박쥐.
독일 막스플랑크 조류학연구소 제공
원숭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원숭이 자료사진. 픽사베이 제공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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