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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코로나 감염 올 들어 291명, 간호사가 65%로 최다

의료인 코로나 감염 올 들어 291명, 간호사가 65%로 최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1-07-16 13:42
업데이트 2021-07-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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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띠 묶는 코로나19 간호사들
머리띠 묶는 코로나19 간호사들 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이 지난 2월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방호복을 입은 채 머리띠를 묶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원 확대와 인력기준 마련, 형평성 있는 지원체계 마련 등을 촉구했다. 뉴스1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의료인 수가 올해 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연숙 의원(국민의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환자를 돌보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의료인은 모두 291명이다. 이중 간호사가 188명(64.6%)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 67명(23.0%), 치과의사 25명(8.6%), 한의사 11명(3.8%) 순이었다.

코로나19 감염이 본격화한 지난해 2월 이후 지금까지 환자를 치료하다 확진된 의료인은 565명이며, 이 가운데서도 간호사가 415명(7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사 113명(20.0%), 치과의사 26명(4.6%), 한의사 11명(1.9%)이었다.

대한간호협회는 “코로나에 감염된 간호사가 의료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방역이나 치료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업무의 특수성 때문”이라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간호사의 안전도 더욱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달 들어 무더위가 지속되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간호사들은 선별진료소 등 방역현장에 더 많은 업무를 요구받고 있다. 중환자실, 병동, 생활치료센터에서도 24시간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

지난 2월 코로나 환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완치된 서울 한 의료기관의 A간호사는 “병동 입원 환자 중에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더 안전하게 간호하려고 했지만 어쩔수 없었다”며 “남편과 가족들이 혹시 감염되어 2차 피해를 주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불안감에 심적인 고통이 루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경림 간호협회장은 “선별진료소와 코로나 병동 간호사 수를 지금보다 크게 늘려 근무 시간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해 간호사의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간호사들의 체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배치기준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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