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삼국시대 최장신’ 180㎝ 유골

‘삼국시대 최장신’ 180㎝ 유골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7-15 21:40
업데이트 2021-07-16 02:5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주 탑동 유적서 온전한 男 인골 발굴
키 평균치 165㎝ 넘고 척추 변형 확인

이미지 확대
1500년 전 신라 때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경주 탑동 유적에서 당시 남성으로는 최장신인 180㎝에 가까운 인골이 발견됐다.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1500년 전 신라 때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경주 탑동 유적에서 당시 남성으로는 최장신인 180㎝에 가까운 인골이 발견됐다.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경북 경주 탑동 28-1번지 유적에서 삼국시대 인골 중 최장신의 남성 인골이 나왔다.

문화재청은 15일 “한국문화재재단이 조사 중인 경주 탑동 5~6세기 삼국시대 무덤 24기에서 총 12기의 인골을 확인했다”면서 “이 중 2호 덧널무덤에서 180㎝에 가까운 신장의 남성 인골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삼국시대 무덤에서 조사된 남성 인골 평균 신장은 165㎝다. 문화재청은 “현재 확인된 삼국시대 피장자 중 최장신이며, 보존 상태 역시 거의 완벽하다”고 전했다.

특이하게도 인골에선 디스크 환자와 유사한 척추 변형이 발견됐다. 앞으로 고고학적 조사와 병리학적 연구를 통해 피장자가 어떤 육체적 일을 했는지와 직업군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장품은 대부분 토기였고 농기구인 괭이의 날로 짐작되는 쇠붙이가 발견됐다. 한국문화재재단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인골을 연구해 신라인의 생활과 장례 풍습을 규명하고, 신라인 얼굴을 복원할 예정이다.

탑동 유적은 경주 남천과 인접한 도당산 아래쪽에 위치해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2010년부터 조사를 진행해 180여기의 무덤을 확인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2021-07-16 25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