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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대유행 확산에...” 코로나19 신규 확진 1100명대 예상

“4차 대유행 확산에...” 코로나19 신규 확진 1100명대 예상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7-13 06:33
업데이트 2021-07-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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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엿새째 1000명대를 넘긴 가운데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2021. 7. 1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엿새째 1000명대를 넘긴 가운데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 2021. 7. 1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13일 신규 확진자수도 1100명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 영향으로 검사건수가 줄어들면서 확진자 수도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확산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4차 대유행이 전국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늘 신규확진 1100명 안팎 기록할 듯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일(1324명)보다 224명 줄어든 수치이지만, 일요일(발표일 기준 월요일)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00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020명보다 13명 적었다.

밤 시간대에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지 않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이날 신규 확진자수는 11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하루 평균 119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141명에 달했다. 확진자수 증가에 각종 방역 지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일별 검사 수 대비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양성률은 지난 11∼12일 이틀 연속(6.42%→6.24%) 6%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1∼4%대, 평균 2%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아진 셈이다.

또 최근 일주일(7.4∼10)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 7381명 중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조사중’ 비율은 31.9%(2358명)까지 치솟았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중이 늘어나면 당국이 접촉자에 대한 추적 및 관리가 어려워져 확산세 차단도 어려워진다.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커지는 양상이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율은 지난 8일부터 19.0%→22.1%→22.7%→24.7%→27.1%를 기록해 닷새 동안 배 가까이 상승했다.

“누적 감염원·델타 바이러스 증가”
“상당 기간 유행 지속될 수 있는 상황”
이미지 확대
줄서는 시민들
줄서는 시민들 시민들이 12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2일 0시 기준으로 1100명 발생했다. 전날 1324명에 비해 224명 감소했다. 다만 엿새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진단검사량이 줄었음에도, 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는 상황이다. 2021.7.12 뉴스1
정부는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8월 중순쯤 신규 확진자수가 2300명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는 만큼 정부는 상황이 안정적으로 통제되면 2주 후부터는 확진자가 줄어들어 8월 말쯤에는 1000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에서 “3차 유행 이후 장기간 누적된 감염원과 전파력이 높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증가로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감염 재생산지수가 1.22인 상황에서 현 추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8월 중순에는 하루 확진자가 2331명까지 증가한 후에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다”고 밝혔다.

다만 “수도권 4단계 시행 효과로 전파 확산이 강력하게 통제될 경우에는 향후 2주 정도는 현 수준의 증감을 유지하다가 8월 말 무렵에는 600명대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앞으로 2주라는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거리두기가 지켜져 방역 효과를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2주 이내에 확산세를 꺾고 이후(26일)부터 시작되는 50대 예방접종과 맞물리면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모쪼록 2주간은 힘을 보태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서울·경기 자율접종 시작...운수업 종사자 등 대상
유치원·어린이집·초 1~2 교사 접종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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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접종 자료사진. 2021.7.6 뉴스1
화이자 백신 접종 자료사진. 2021.7.6 뉴스1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서울·경기 지역의 자율접종과 함께 초등학생 2학년 이하 아동을 돌보는 교사 및 돌봄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자율접종의 경우,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과 방역상황을 고려해 지역별 접종 대상을 선정하고 배정된 백신을 접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서울시에 화이자 백신 20만명분, 경기도에 같은 백신 14만명분을 각각 배정했다.

앞서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지자체 자율접종은 정부와 이스라엘이 백신 교환(스와프) 협약을 맺으면서 화이자 백신 70만회분 물량 조기 도입에 따라 일정이 보름 이상 빨라졌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여러 사람과 자주 만나는 직군인 학원 종사자, 운수업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한다. 접종 대상자들은 서울시 예방접종센터 43곳과 경기 예방접종센터 51곳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두 지자체는 총 34만명에 대한 접종을 오는 26일까지 2주간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는 지자체 자율접종이 확대돼 전국 80만명에 대한 접종이 시행되고, 내달 2일부터는 186만명에 대해 접종이 진행된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 1·2학년 교직원 및 돌봄인력 38만명도 이날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앞서 오는 28일부터 접종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 제공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면서 접종 일정이 13∼17일로 앞당겨졌다.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아동시설 교육·보육 종사자에 대한 접종은 예정대로 오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진행된다. 사전예약 기간은 오는 14∼17일이다. 또 고등학교 교사 대상 접종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함께 오는 19∼30일 시행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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