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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시대 발 맞추자”… 비상장사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바람’

“ESG 시대 발 맞추자”… 비상장사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바람’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1-07-06 20:08
업데이트 2021-07-0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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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첫 보고서 낸 삼성디스플레이
“ESG 관련 5대 과제 2025년까지 이행”
2030년 코스피 상장사 모두 의무 공시

지난 1년 자율공시 40개 기업으로 늘어
해외 투자기관도 기업 평가 지표로 삼아
재계 “선제 대응 측면서 관련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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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 공개 확대를 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되는 가운데 비상장사들까지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ESG 경영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떠오르며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인식이 재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디스플레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것을 비롯해 SK실트론과 SK머티리얼즈 등 비상장사나 코스닥 기업들이 최근 연이어 관련 보고서를 처음으로 내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첫 보고서에서 “ESG 관련 5대 중점 추진 과제를 2025년까지 이행하겠다”고 밝히는 등 이들 기업은 보고서에서 ESG 경영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현재 금융당국이 밝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대상이 아니다.

이 같은 모습은 비재무적 성과 지표인 ESG가 기업 평가의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대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공시를 의무화한 데 이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대해서도 단계별로 공시를 의무화한다고 밝힌 상태다. 현재는 자율공시이지만, 단계적으로 확대돼 2030년부터는 코스피 상장사라면 규모에 상관없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SK바이오팜과 삼성바이오로직스, GS리테일 등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해 처음으로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것도 금융당국의 이같은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대외적으로 공시하는 기업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자율공시한 기업을 파악한 결과,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간 11개 정도였던 대상 기업은 2019년 7월~2020년 6월 동안 27개로 늘었고, 지난 1년 동안 최소 40개 기업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의무공시 지침에 따라 이같은 사례는 급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투자기관들도 ESG를 주요 평가지표로 삼고 있는 만큼 국내외 협력사·고객을 의식해 자신들의 ESG 경영 의지를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비상장사 기업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고객들도 ESG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1-07-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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