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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000명 넘었다… 4차 대유행 현실화

다시 1000명 넘었다… 4차 대유행 현실화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1-07-07 01:40
업데이트 2021-07-07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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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하루 확진 최대

서울·경기 등 81% 집중… 델타 변이 심각
오늘 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로 상향될 듯
이스라엘과 백신 스와프로 접종 속도전
화이자 70만회분 공수… 수도권 먼저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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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게까지 붐비는 강남 선별진료소
밤 늦게까지 붐비는 강남 선별진료소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47명까지 늘어난 6일 밤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길게 서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개월 만에 1000명을 넘었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 상황을 ‘위기국면’으로 규정하고 총력전에 나섰다. 이스라엘과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에 대한 스와프(교환) 협약을 맺고 서울·경기(인천 제외)에 해당 물량의 절반 정도를 먼저 풀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단계를 7일 상향해 3단계로 적용할지도 주목된다.

6일 방역 당국은 “7일 0시 기준 확진자가 100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신규 확진자는 11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1000명대 확진자는 올해 1월 3일 1020명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잠정집계한 수치만 해도 이미 코로나 19사태 후 가장 큰 규모였던 하루 확진자 1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특히 수도권 상황은 심각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지역발생 확진자는 690명으로 수도권에 80.7%(557명)가 집중됐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 3단계(500명 이상)에 들어섰다. 최근 1주간(6월 27일~7월 3일)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서울 3.0명, 경기 1.7명으로 전국 평균(1.3명)보다 높았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도 최근 1주간 50.1%(649건 중 325건)로, 직전 주(6월 20∼26일)의 37.1%(719건 중 267건)에 비해 급증했다.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2배 높다고 알려진 델타 변이 확진자가 325건 중 153건으로 47.0%를 차지해 알파 변이(168건, 51.7%)를 밀어내고 향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6월 1~4주 20대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이 1.1~1.4명을 오갔는데 6월 5주(6월 27일~7월 3일)에는 2.3명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를 통해 도입하는 화이자 백신 70만 회분 중 34만 회분을 13일부터 서울·경기 지역에서 접종한다. 고위험시설은 8일부터 방역 수칙을 1회만 위반해도 곧바로 10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다.

확진자 폭증으로 7일 발표하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서 수도권은 바로 새 거리두기 3단계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자 수 증가는 지역사회의 감염이 빈번하다는 것이고 확산세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1-07-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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