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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 고리로 선명해진 민주당 반이재명 구도

‘조국 사태’ 고리로 선명해진 민주당 반이재명 구도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1-07-04 16:54
업데이트 2021-07-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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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예비경선, 조국과 반이재명 2개 축으로 고착
이낙연 “문 대통령과 조국 위해 임명 반대” 언급
TV토론서 기본소득, 전국민재난지원금 비판 쏟아져
정세균·이광재, 5일 단일화 결과 발표…이낙연도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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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1995>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후보들이 ‘취업준비생’ 콘셉트로 국민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는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2021.7.4        kw@yna.co.kr/2021-07-04 14:31:08/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
(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후보들이 ‘취업준비생’ 콘셉트로 국민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는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2021.7.4
kw@yna.co.kr/2021-07-04 14:31:08/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이 ‘조국 사태’와 ‘반(反)이재명’이라는 2개 축으로 굳어지고 있다. 특히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입장차를 고리로 반이재명 전선이 강화되고 있어 결국 민주당은 대선 경선과 본선에서도 조국 사태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겨우 눌러 놓았던 시한폭탄은 지난 1일 경선 국민면접관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선정했다가 2시간 만에 철회하면서 터졌다. 이재명 후보는 “상당히 괜찮은 아이템”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낙연·정세균 등 다른 후보들은 “80만 권리당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지도부 사과를 요구했다.

 면접관 3명이 모두 교체되는 우여곡절 끝에 4일 열린 국민면접에서도 조국 사태는 뜨거운 감자였다. 조 전 장관을 옹호하며 친문(친문재인) 후보임을 자처하는 이낙연 후보는 “(조 전 장관을) 임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총리로서 대통령에게) 드렸었다”고 밝혔다. 자칫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반발을 살 만한 발언이었지만, 이 후보는 “왜냐하면 (조 전 장관이)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있었고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것 같아서”라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었다는 의미다.

 3일 밤 열린 첫번째 TV토론은 반이재명 전선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정세균 후보는 이 후보가 기본소득이 1번 공약이 아니라고 말한 것에 대해 “수시로 말이 바뀌는 것 같다”고 했고, 박용진 후보는 “표리부동한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후보들도 ‘영남 역차별‘, ‘점령군’, ‘약장수’ 등 이 후보의 발언을 놓고 집권여당의 안정적 후보가 될 수 없다며 본선 리스크를 지적했다. 예상과 달리 추미애 후보만이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전국민재난지원금 주장에 공감했다. 이 후보는 4일 페이스북에 “8 대 1에 가까운 일방적 토론에서 반론할 기회도 없었다”고 했다.

 정세균·이광재 후보가 5일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면 반이재명 전선은 더욱 구체화되고 확대될 전망이다. 이낙연·정세균 후보는 전날 오찬 회동을 갖고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추가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단일화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5일부터 11일까지 국민선거인단 1차 모집을 진행한다. 2차 모집은 1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다. 캠프별로 우호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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