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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명 확진된 태국 “푸켓 관광객 격리 없이 입국” 첫날 표정은

5500명 확진된 태국 “푸켓 관광객 격리 없이 입국” 첫날 표정은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7-01 18:07
업데이트 2021-07-0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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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부가 푸켓을 찾는 관광객에 한해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한 첫날인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떠난 에티하드 항공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가족 관광객이 입국장을 나오며 환대하는 공항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푸켓 AP 연합뉴스
태국 정부가 푸켓을 찾는 관광객에 한해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한 첫날인 1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떠난 에티하드 항공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가족 관광객이 입국장을 나오며 환대하는 공항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푸켓 AP 연합뉴스
태국이 1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 한해 격리 조치 없이 입국을 허용해 유명 해양 관광지인 푸켓을 방문하도록 했다. 물론 관광 수입이 절박한 태국 당국이 감염병 확산의 위험을 무릅쓰고 취한 전향적인 조치로 푸켓 샌드박스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카타르 등 중동 국가 관광객 250명 가량이 네 편의 항공기에 몸을 싣고 푸켓 인근 공항에 이날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도착하는 관광객들은 격리되지 않고 관광을 즐기게 되는데 다만 14일 안에 태국 본토를 찾아서는 안된다.

이런 식으로 제한적인 관광객을 받아들여도 3분기 관광 수입이 2억 7800만 달러(약 31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해도 이 나라 경제의 5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 있는 관광 수입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엄습한 이후 관광객 급감으로 태국은 500억 달러(약 57조원)의 손실을 봤다. 이번 실험이 성공적인 평가가 내려지면 다른 섬들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태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아주 심각해지고 있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는 5533명에 사망자는 57명이나 됐다. 푸켓 섬에서도 지금까지 델타 변이 감염 사례가 두 건이나 확인됐다.다만 푸켓 섬에서는 백신 접종을 최우선 실시해 주민의 70% 정도가 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이들 관광객은 음성 검사 결과 증명서와 함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고 이 섬에 발을 딛기 전 체온 측정을 하고 여행 일정과 동선을 점검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휴대 전화에 깔아야만 한다. 입국 14일 뒤에는 본토도 방문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적어도 세 차례 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한다.

한편 우리 정부도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 협약을 맺어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우리 국민은 격리 없이 관광 일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르면 이달 말과 8월 초 사이에 우리 관광객들이 처음으로 사이판을 향해 떠날 수 있을 전망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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