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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아수라장 만든 ‘팻말 든 여성’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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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30 12:53 국제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지난 27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첫날 경기에서 도로에 난입했다가 사상 초유의 연쇄충돌을 일으킨 여성.

▲ 지난 27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첫날 경기에서 도로에 난입했다가 사상 초유의 연쇄충돌을 일으킨 여성.

세계 최고 권위의 도로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올해 대회 첫날 중 도로에 난입했다가 경기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린 관람객이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첫날 경기에서 방송 카메라에 잡히기 위해 팻말을 들고 도로 일부를 침범했다가 선수와 부딪혀 무더기 연쇄충돌과 선수들의 부상을 촉발한 여성이 달아나 추적이 불가능항 상태다.

프랑스 당국은 청바지와 붉고 흰 줄무늬 셔츠, 노란 비옷을 입은 것으로만 확인된 이 여성이 미처 체포되기 전 현장에서 신속하게 탈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첫날 경기에서 도로에 난입했다가 사상 초유의 연쇄충돌을 일으킨 여성.

▲ 지난 27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첫날 경기에서 도로에 난입했다가 사상 초유의 연쇄충돌을 일으킨 여성.

문제의 사건은 프랑스 북서부 브레스트에서 랑데르노까지 198㎞를 달리는 대회 첫날 레이스에서 발생했다.

이 여성은 결승점을 47㎞ 앞둔 지점 길가에 서서 ‘힘내세요 할아버지 할머니’(ALLEZ OPI OMI)라는 팻말을 방송 카메라를 향해 펼쳐 들었다.

조부모에게 자신이 생방송에 등장했음을 알리고 안부를 전하려고 한 행동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가 카메라에 잡히려 한쪽 발을 도로에 걸친 채 기다란 팻말을 도로 안쪽을 향해 내밀었다.

그 바람에 사이클을 타고 달려오던 독일의 베테랑 사이클선수 토니 마틴(36)이 팻말에 부딪혀 넘어졌고, 뒤를 따르던 선수 100여명이 줄줄이 충돌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첫날 경기에서 도로에 난입했다가 사상 초유의 연쇄충돌을 일으킨 여성.

▲ 지난 27일(현지시간) ‘투르 드 프랑스’ 첫날 경기에서 도로에 난입했다가 사상 초유의 연쇄충돌을 일으킨 여성.

순식간에 경기장은 자전거와 선수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부 선수는 부상으로 아예 대회를 포기하고 말았다.

갑작스럽고 황당한 사고에 부상자까지 속출한 상황이 벌어지자 문제의 관람객은 곧바로 종적을 감췄다. 자신의 명백한 잘못으로 인해 벌어진 사고의 후폭풍이 상당히 클 것을 직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투르 드 프랑스 주최 측은 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대회를 소수가 망치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소송 제기 방침을 밝혔다.

프랑스 경찰은 안전 의무를 위반해 의도적이지 않게 선수들에게 상해를 가한 혐의가 있다며 이 여성을 범죄 용의자로 입건하기로 했다.

사고가 벌어진 뒤 조직위원회는 사진을 찍거나 TV에 등장하려는 이유로 위험한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관중에 당부했다.

현지 언론들은 팻말에 적힌 문구에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혼용된 점으로 미뤄 이 여성이 독일인이며 모국에 돌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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