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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판매직 이탈 러시…코로나19 이후 더 좋은 일자리 찾아 ‘엑소더스’

美 판매직 이탈 러시…코로나19 이후 더 좋은 일자리 찾아 ‘엑소더스’

김태균 기자
입력 2021-06-22 17:39
업데이트 2021-06-2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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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진척이 빠른 국가들에서 일상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400여일 만에 재개장한 디즈니랜드를 찾은 가족들이 성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애너하임 AP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진척이 빠른 국가들에서 일상 복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400여일 만에 재개장한 디즈니랜드를 찾은 가족들이 성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애너하임 AP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가고 있는 미국에서 슈퍼마켓, 생활용품점 등 소매판매 종사자들의 전직, 퇴직 등 직장 이탈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올해 4월 미국의 소매판매 분야에서 일자리를 떠난 사람은 64만 9000명으로 20여년 전 노동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월 단위로 가장 많았다.

WP는 “코로나19 사태의 진정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힘을 얻은 소매업 종사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떠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WP는 코로나19로 인해 판매직의 근로환경이 크게 악화되고 고용불안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회복 및 경기부양으로 타업종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을 이러한 현상의 주된 이유로 지목했다. 미국 내 1500만명에 이르는 판매직 노동자들이 대중교통 출퇴근과 육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자리의 불안정성을 체감한 뒤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훼손된 인력 기반을 회복시키고 경기호전에 따른 일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노동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 큰 타격을 받아 대규모 직원이 발생한 비생필품 판매업종은 경기회복에 따른 구인이 더욱 시급해졌다. 소매업보다 임금이 많은 부동산, 금융 등 업종에서도 수요 증가를 예상해 고용을 늘리고 있다.

레베카 기번 럿거스대 교수는 “많은 판매직 일자리 사례를 보면 급여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임금 미만이고 노동시간은 불규칙하고 불충분하다”며 “그런 일자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지속되기가 더욱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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