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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감성+A급 코디… 210㎝ 패션왕 만든 ‘펭수 대장장이’ 3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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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6-26 00:54 문화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슈퍼스타 펭수’ 만든 숨은 주역들

안현정 감독·정희영 감독·최윤희 대표
16~30년 베테랑들에게도 ‘도전’
의상·세트 2인분···부직포서 ‘진화’
“펭수는 틀 없어 자유롭게 상상 가능”
최윤희(왼쪽부터) 대표와 안현정·정희영 감독이 EBS에 꾸며진 ‘펭숙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세 사람은 “디지털 쇼트폼 콘텐츠라 하루 이틀 만에 뚝딱 작업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질로 예쁘게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펭숙소’ 디자인 역시 안 감독과 정 감독이 참여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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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희(왼쪽부터) 대표와 안현정·정희영 감독이 EBS에 꾸며진 ‘펭숙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세 사람은 “디지털 쇼트폼 콘텐츠라 하루 이틀 만에 뚝딱 작업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질로 예쁘게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펭숙소’ 디자인 역시 안 감독과 정 감독이 참여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2019년 슈퍼스타를 꿈꾸며 남극에서 한국까지 맨몸으로 온 EBS 연습생 펭수. ‘자이언트 펭TV’ 첫 방영 후 2년간 슈퍼스타 위치를 지킨 데는 어떤 펭귄보다 화려한 스타일과 다양한 콘셉트도 큰 역할을 했다. 감각 넘치는 무대와 소품, 패션으로 펭수의 귀여움을 책임진 안현정 세트감독과 정희영 소품감독, 최윤희 시스아트 대표가 바로 여기에 숨은 주역들이다.

최근 경기 고양시 EBS 일산 사옥에서 만난 이들은 “펭수 덕분에 처음 겪어 보는 게 많다”고 했다. 무대 뒤에서 묵묵히 많은 방송을 위해 일해 온 이들은 “EBS에서는 보기 드문 커피차도 펭수 팬들이 보내 줘서 받아 봤다”며 “세트가 예쁘다, 의상이 귀엽다는 피드백을 받으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펭수의 곤룡포는 팬들이 선물한 의상이다. 펭수는 이 의상을 지난해 팬미팅에서 선보였다. 자이언트 펭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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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수의 곤룡포는 팬들이 선물한 의상이다. 펭수는 이 의상을 지난해 팬미팅에서 선보였다. 자이언트 펭TV 캡처

미술을 전공하고 각 분야에서 짧게는 16년, 길게는 30년 경력을 가진 베테랑들이지만 키 210㎝의 펭수는 ‘역대급 도전’이었다. 머리 둘레 170㎝, 배 둘레 270㎝, 발은 330㎜에 달하는 ‘거구’를 위해 옷과 소품, 세트 모두 남다를 수밖에 없다. 들어가는 자재도 많아, 옷 한 벌에는 사람의 두 배 이상인 4~5마(약 360~450㎝)가 필요하고 세트도 평소보다 25% 정도 크게 만든다.
펭수의 의상은 초창기 부직포 소재에서 점차 다양한 옷감으로 진화했다. 자이언트 펭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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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펭수의 의상은 초창기 부직포 소재에서 점차 다양한 옷감으로 진화했다. 자이언트 펭TV 캡처

특히 활동적인 펭수를 위해서는 ‘맞춤형’이 중요하다. 2년간 80여벌 옷과 신발 등 잡화 수백점을 제작한 최 대표는 “워낙 움직임이 많은 펭귄이라 몸에 잘 맞고 가볍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날개에 사람처럼 어깨가 없기 때문에 벗겨지지 않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안 감독도 “출연자 2인분을 기준으로 세트 높이와 너비를 설계한다”면서 “동선이 불편하지 않도록 디자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구 중 의자에 신경 쓴다고 밝힌 정 감독은 “초반에는 펭수에게 의자가 작아서 잘 넘어졌다”며 “등받이나 팔걸이가 없는 스툴이나 큰 소파를 활용한다”고 했다.

초창기 펭수의 옷은 부직포 재질이었다. 세 사람은 “협찬이나 광고가 없을 땐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았다”며 “구독자 100만명 전까지는 조금 소심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한복을 입은 펭수. 한복 전문가가 지어 입혔다.세트 역시 펭수의 크기와 콘셉트에 맞춰 만든다. 펭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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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을 입은 펭수. 한복 전문가가 지어 입혔다.세트 역시 펭수의 크기와 콘셉트에 맞춰 만든다. 펭수 SNS 캡처

지금은 양복도 실제 양복과 같은 소재를 사용하고, 셔츠 속 심지까지 빼놓지 않는 등 사람 옷과 똑같다. 한복도 전문가가 한 땀 한 땀 지어 입혔다. 복숭아나 사자 같은 탈 종류는 5~6차례 패턴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치지만, 반응이 좋아 정성을 들인다. 퀄리티가 점점 높아지면서 “MD상품으로 만들어 달라”는 시청자 요구도 이어진다고 한다.

트렌치 코트를 소화한 펭수. 자이언트 펭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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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렌치 코트를 소화한 펭수. 자이언트 펭TV 캡처

펭수의 인기와 함께 세 대장장이도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2019년 12월 사옥 2층에 만들어진 ‘펭숙소’가 대표적이다. 사내에서도 흥분되는 분위기였다고 전한 안 감독은 “눈알 쿠션부터 집을 구성할 요소 하나하나 아이디어를 내고 구현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감독으로서 신선한 작업이었다”고 떠올렸다. 펭수의 남다른 ‘B급 감성’을 살려 인테리어 소품을 채웠다는 정 감독은 “EBS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교훈과 가르침이 중요한데, 펭수는 그러한 틀이 없어 자유롭게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펭수가 상업광고 촬영을 할 때 ‘정말 스타가 됐구나’ 느꼈다는 최 대표는 팬들의 사랑이 각별함을 느낀다고 했다. ‘펭클럽’ 회원들이 사비를 모아 생일 선물로 드레스와 곤룡포 등 제작을 의뢰하기도 했다. 펭수는 이 옷들을 지난해 8월 생일 팬미팅 등 콘텐츠에서 입고 시청자와 소통했다.

펭수가 사랑받을수록 기쁨도 크다는 세 사람은 펭수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당부했다. “늘 열 살인 펭수처럼 시청자분들도 그 나이에 멈춰 앞으로도 사랑해 주세요.”(정 감독) “오래가자 펭수야!”(안 감독)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21-06-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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