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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세종학당 찾은 김정숙 여사, 학생과 윤동주 시 낭독

바르셀로나 세종학당 찾은 김정숙 여사, 학생과 윤동주 시 낭독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1-06-17 20:19
업데이트 2021-06-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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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집 한국어·스페인어판 선물
학생 1명과 ‘별 헤는 밤’ 한줄씩 낭독
“학생들 높은 수준에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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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 낭독하는 김정숙 여사
윤동주 시 낭독하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에서 수업을 참관하며 학생과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낭독하고 있다. 2021.6.17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7일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을 찾아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학생과 함께 시를 낭독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세종학당서 한국어를 배우는 스페인 학생들과 함께 ‘한국의 시인 윤동주’를 주제로 한 특강을 들었다. 특강에 앞서 김 여사가 준비한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한국어판과 스페인어판을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학생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시집을 살펴봤다. 이후 김 여사는 학생 1명과 함께 교단 앞으로 나가 시 ‘별 헤는 밤’을 한 줄씩 번갈아가며 낭독했다. 김 여사가 먼저 낭독하면 학생이 뒤를 잇는 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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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 번역본 선물하는 김정숙 여사
윤동주 시인 번역본 선물하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에서 열린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에게 선물할 윤동주 시인의 시집 스페인어 번역본을 들고 있다. 2021.6.17 연합뉴스
김 여사는 “공부를 어떻게 하나 참 알고 싶었는데 기뻤다”면서 “수준이 이렇게 높은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사실 문학 중에서도 시는 응축된 단어의 전달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공감력이 뛰어나야 된다”면서 “여러분들이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그 시를 읽으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고 얘기를 하니까 제가 너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여러분들 다 안아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섭섭하다”면서 “이런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을 만나서 큰 행운이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은 2017년 설립돼 한국어 초·중급 과정 등 18개의 강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총 806명이 수강했다.

바르셀로나 공동취재단·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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